저는 중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각 1년씩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험을 제외하고는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 1학년 때,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 2008에 참여한 경험은 제가 보다 적극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스타일로 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포럼에 참가하기 전, 앨빈 토플러, 폴 티파니, 안철수 등 세계적 연사들의 강연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럼 2일 차에 우연히 듣게 된 윤석철 교수의 ‘시장성공 위한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주제의 강연은 어느 강연보다도 훨씬 큰 강렬함을 남겼습니다.
윤석철 교수님은 강연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벌과 꽃처럼 동반 번영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적 방법론을 제시했습니다. 저는 강연의 흐름에 압도되었고, 윤석철 교수님에 관해 관심을 갖고 그의 이력, 사상, 강의 등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철 교수님은 인문학자의 꿈을 갖고 서울대 독어독문과에 입학하였으나, 추후 물리학과로 전공을 바꿔서 물리, 화학, 수학 등 자연과학을 공부했습니다. 이후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경영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귀국 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서 교편을 잡은 후 2005년 8월에 정년퇴임 했습니다. 그의 학업 발자취가 보여주듯, 윤 교수님은 인문학, 자연과학 그리고 경영학에서의 사회과학적 방법론과 지식을 복합적으로 결합하여 인간과 기업에 대해 평생을 탐구해왔습니다.
이분의 영향을 받아 저는 대학 생활 동안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공학적 지식에만 몰두하지 않고, 학점 은행제를 통해 재무, 회계 관리 등의 수업을 들으며 경제 분야도 깊이 있게 공부했습니다. 인문학적 교양을 위해 스페인어를 배우기도 했고, 영어로 소통이 어려운 루마니아에서 교환학생 자격으로 현지인들과 생활하며 그들의 문화와 사상을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클라리넷 연주에 도전하여 대학교 오케스트라 동아리 연주회에 참가했고, 그린칼리지 2012, ooo 글로벌 챌린지 등 여러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 분야에만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올해 9월에 열린 oo대학교 취업박람회에서 상담을 해주시던 삼성물산 선배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매년 말에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인력개편이 일어나고 팀의 대규모 이동이 잦다고 합니다. 상사는 업의 특성상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과 같은 격변기에, 다양한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와 제너럴리스트로서의 능력을 동시에 키워온 저와 같은 다재다능한 인재가 삼성물산의 지속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자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