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논문의 주제를 고민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지도교수님은 제가 데이터 분석에 관심 있어 하는 것을 아시고 데이터 분석을 석유공학에 접목하는 방법에 관해 논문을 써보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교수님의 추천과 기대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제가 관심 있는 분야였기에, 새로운 데이터 분석 기법에 관한 연구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 분석 기법은 석유공학에서 적용된 적이 거의 없었기에 주변에서 조언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만약 이 연구가 잘못되면 졸업도 못 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였고, 안정적인 주제로 바꾸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미래지향적인 분야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부족한 전문 지식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데이터 분석에 관한 인터넷 강의를 찾아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또한, 위상수학적 데이터 분석 기법(TDA)에 관한 논문들을 읽어보며 이 분석 기법의 장점을 찾아 적용해보고, 데이터 마이닝의 대표 분석 기법인 지지도 벡터 머신(SVM)도 함께 활용해보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저류층에서 수압파쇄 시 발생하는 미소지진파 데이터를 이용하여 다른 유정에서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통해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미래에 도전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으며, 이 과정에서 어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기본부터 차근차근 쌓아나가면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깨달음과 자신감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