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의 중요성을 깨닫다.]
중학교 시절 동네 바자회에서 부터였습니다. 물건 앞의 손님들에게 너스레를 떨며 판매하는 데 재미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상품에 관해 설명하고 너스레를 떨어도 무심히 지나가는 손님을 보며 "왜 저 아줌마는 안 사는 걸까?"에 호기심을 가졌습니다.
저희 어머니의 대답은 "살 필요 없으니까!" 였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잘 팔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사람들에게 필요성을 느끼게 할
까 고민했습니다.
대학진학 후 경영학수업을 들으며 사람들에게 상품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탐독한 지식을 직접 적용해 보고 싶어 컬러런에서 방수팩, 불꽃축제에서 불꽃놀이 등을 직접 팔아보기도 하고, 한 발 더 나아가 대학상권 내 여자들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메이크업 카페&포차를 창업하며 필요한 것을 직접 전달해보았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며 단지 좋은 상품이 있고, 가치 있는 상품이라고 해서 고객들이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상품에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고, 가치를 입히는 `영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편견에 도전하다.]
편견을 깨고 메이크업 카페를 창업한 것은 뚜렷한 목표의식과 책임감의 중요성을 알려주었습니다. 창업을 계획하며, 상권 내 여성의 쉼터가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하였고, 카페와 화장품을 융합하여 여성의 놀이터를 제공하자는 컨셉을 정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남자가 할 수 있겠느냐"는 편견과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습니다. 저는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밤낮없이 노력했습니다.
우선 화장품의 기본을 알기 위해선 기초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며칠을 인터넷을 뒤지며 발림성, 제형, 발색 등 평생 처음 들어 보는 화장품 용어를 공부했습니다. 그 후 실제로 느낌과 변화를 알기 위해서 눈에 보이는 로드샵을 들어가 부끄럼을 무릅쓰고 100여 개의 화장품을 직접 바르고 칠해봤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많은 여대생과 화장에 쉽게 공감하며 `어떤` 브랜드를 `왜` 선호하는지 인터뷰했습니다. 그 결과 3가지 고가의 브랜드가 발색, 지속, 발림성의 이유로 가장 갖고 싶은 제품이라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파악한 제품을 구매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모두 구매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를 협찬으로 해결하고자 60명의 브랜드 관계자를 만나 설득했지만, 사업성의 이유로 단칼에 거절당했습니다. 이대로는 사업을 시작조차 못 했기에 제안자의 처지에서 무작정 설득보다 백화점을 통해 고객으로서 자연스레 친분을 쌓는다면, 협찬의 정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1달간 노력한 결과, 협찬은 불가했지만, 직원 할인의 정보를 얻었고, 60%의 할인과 50개의 화장품을 모두 구매하고 무사히 창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힘들다고 했지만, 그 편견을 깨고 악착같이 매달려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생명의 일원으로서 많은 난관과 편견이 있더라도 항상 이겨내고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