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은 등산입니다]
등산하기 시작했으면, 도중에 하산하는 법이 없고, 정상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올라갑니다. 그리고 산의 경사가 가파르면 가파를수록 정상에 도착했을 때의 희열의 크기는 비례적으로 더 커집니다. 이처럼 책임도 한 번 책임을 맡았으면, 끝까지 포기하면 안 되는 것이고, 책임의 크기가 커질수록 그에 따르는 보상의 크기 또한 커집니다. 그러므로 책임은 등산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2010년부터 4년 동안 주말마다 예식장에서 홀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예도 역할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예식의 흐름을 총괄하는 매니저가 되었습니다. 신경 써야 할 일도 많고, 하루에 치러야 하는 예식도 많아서 힘들었는데, 저에게는 반복되는 예식이지만 신랑과 신부에겐 가장 행복한 날이라는 생각에 이래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해진 업무 외에 자발적으로 사전에 하객이 많다고 판단되면 의자를 추가 배치하였고, 신부가 이동 상 불편하다고 느끼면 사전에 예식의 순서를 조정해서 최대한 동선을 줄였습니다. 또한, 사회자가 이벤트를 원한다고 하시면 제 경험을 토대로 아이디어를 제공해 드렸습니다.
나중에 신랑, 신부로부터 서비스에 만족했다는 평을 들었을 땐, 그 날 하루는 보람차고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농협이라는 산에서 `농업인의 윤택한 삶의 환경 조성과 농협의 번창`이라는 정상을 향해 끝까지 등반할 수 있는 성실한 인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