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지 않는 발표자가 되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에 수강한 전자공학 기초설계 수업 발표 때, 제한시간을 초과하여 발표를 망쳤습니다. 교수님께서 시간 관리 능력과 자신감이 없다고 하셨고, 최하위 발표 점수를 받았습니다.아쉬운점 1
그때의 트라우마가 ‘무대 공포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군 전역 후 2014년 1학기에 교내 chips chips 학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부회장으로서 한 달에 한 번 학회 총회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첫 총회에서 진행하는데, 선배들과 교수님이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고, 거울 앞에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친한 친구들 앞에서 큰 소리로 발표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두 번째 총회부터는 자신 있게 진행하였고, 방학 프로젝트, 신입 부원 리크루팅 등 학회 행사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로봇 대회 출전자격 테스트 발표 등을 통해 남들 앞에서 말하려는 연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아쉬운점 2
[협업을 통해 이뤄낸 우승]
공동의 목표로 같이 고민하며, 협동하는 능력은 연구개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로봇 대회를 팀원들과 준비하면서 협업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014 SoC Robot War에서 스스로 8가지 장애물을 카메라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로봇을 만드는 Huro-Competition 종목에 참가했습니다. 2014년 7월 약 2주간 장애물 경기장이 마련된 KAIST에서 팀원들과 로봇을 설계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문제점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첫 번째로, 완주 가능한 로봇을 만들 준비 기간이 부족했습니다. 로봇 모션부터 장애물에 대한 인식, 판단 알고리즘까지 완성해야 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완주 시간 단축보다는 정확성 확보에만 초점을 두고, 변수를 최소화했습니다. 알고리즘과 모션을 매번 약 30회의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완주 성공률이 높은 방향으로 수정했습니다. 또한, 혼자서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는 같이 모니터를 보면서 고민했습니다.
두 번째로, 비용이 부족했습니다. 로봇 및 보드 구매에 높은 비용이 요구되어 100만 원의 지원금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로봇 완제품보다 20만 원 저렴한 반제품을 구매하여 직접 조립하면서 지출 비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2주 준비 기간을 거쳐 8개의 장애물 경기장을 완주하는 로봇을 완성하였습니다. 8월 대회에서는 16개 팀 중 4분 30초의 최단 완주기록으로 대상, 10월 대회에서는 3등으로 은상을 차지했습니다.
팀원 3명 모두 7월부터 10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우승’이라는 목표로 문제점을 해결하며, 로봇 하나에만 집중하였습니다. 정확성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같이 고민하고, 함께 모션 및 C 코드를 보면서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협업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아쉬운점 3
아쉬운점 1 이 항목은 지원자의 성장과정을 제시해야 하는 항목인데 대학시절의 경험만으로 채우고 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삼성에 지원하는 많은 지원자들이 이 항목에서 이와 같이 대학시절 이야기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이렇게 쓰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만약 회사에서 대학시절의 경험을 원한다면 왜 성장과정을 기술하라고 했을까요? 대학시절 지원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경험을 제시하라고 하면 논쟁의 여지가 없는데 성장과정을 쓰라고 한 것은 지원자에 대해 근본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회사의 의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쉬운점 2 이 부분이 살면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인지, 아니면 이 경험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 있는 것인지 명확하게 제시하지도 않았고, 이 부분에서 지원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발표를 잘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단점을 자발적으로 극복하는 사람임을 말하려고 한 것인지 글의 목적을 분명히 제시하시기 바랍니다.
아쉬운점 3 소제목은 협업이 주제인 것처럼 썼지만 내용은 수상사례입니다. 협업과 관련한 내용은 한 두 줄에 불가합니다. 사례를 협업에 맞게 내용을 보강하거나 소제목을 다른 제목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이 부분이 살면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인지, 아니면 이 경험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 있는 것인지 명확하게 제시하지도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항목에서 지원자는 삼성의 요구사항에 하나도 제대로 대답한 것이 없는 내용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