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be who you wanna be"
몇 년 전 런던으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웨스트엔드에서의 <킹키 부츠> 관람이었습니다.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였지만, 주제는 가볍지 않았기에 <킹키 부츠>는 저의 ‘최애’ 뮤지컬이 되었습니다. 이후 한국에서도 <킹키 부츠>를 관람했는데, 이때 프로듀싱을 CJ E&M이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문화를 통해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던 제게 CJ E&M은 매우 매력적이었고, 저도 저 기업의 일원으로 제가 좋아하는 공연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직무 경험이 부족해 고민하기도 했지만, ‘킹키 부츠’ 넘버 중 ‘Just be who you wanna be’라는 가사가 용기를 주었습니다.아쉬운점 1
따라서 부족한 실무 경험 대신, 평소 다양한 공연들을 관람하며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쌓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첫째, 여러 대외활동에서 활발한 소통으로 팀을 이끌며 리더십을 쌓았습니다. 한 영화제에서는 프로그램팀장으로서 전체 GV를 원활히 운영하기도 하였습니다. 둘째, CGV 근무를 통해 서비스정신을 길렀습니다. 공연은 무엇보다 관객을 위한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콘텐츠로 관객을 만족시키는 영화관에서의 경험은 공연 현장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영화 원작 뮤지컬이 많이 제작되고 있으니, 제 경험이 공연 기획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셋째, 다양한 국제행사 경험으로 외국어 능력과 글로벌 역량을 키웠고, 태국 봉사와 프랑스 교환학생 생활로 글로벌한 감각을 길렀습니다. 뮤지컬을 수입하거나, 해외 프로듀싱을 할 때, 외국인 스태프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현지 감각은 완성도 높은 뮤지컬과 현지 프로모션의 성공을 위해 중요합니다. 아쉬운점 2이때, 제 감각과 역량이 소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선두주자로 활약 중인 CJ E&M이 한 걸음 더 뻗어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로서 보탬이 될 것입니다.
아쉬운점 1 질문에서 회사와 직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쓰라고 했지만 이 항목은 지원동기를 쓰는 항목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즉, 호감을 가지게 된 계기만 쓰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지원자가 쓴 것은 호감을 가지게 된 계기입니다. 이 경험이 계기가 되어 회사에 대해 좀 더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 자신과 회사의 부합점이 무엇인지, 또한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에 대한 어떤 확신을 가졌는지를 설명해야 제대로 된 지원동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직무 지원동기는 어디에 있습니까?
아쉬운점 2 제시한 모든 내용이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내용이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대외 활동을 했기 때문에 리더십이 있고, 영화제 활동, CGV근무 경험이 공연 기획에 도움이 된다고 썼습니다.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또한 어느 정도 수준의 외국어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외국어 능력이 해외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 역시 공감할 수 없는 막연한 주장이라는 점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