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위원회는 은행과 비은행권 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등도 보편적 지급 결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종합 지급결제 사업자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빅 테크 회사들의 성장 이후 나타난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흐려지는 ‘빅 블러’ 현상을 넘어서 금융 간의 경계도 흐려지게 하는 제도적 기반이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금융업 내부에서도 업종을 막론하고 무한 경쟁의 시대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생명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독자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토대로 종합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하며, 주력 소비층으로 성장한 MZ 세대의 니즈에 대항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공공의료 데이터를 활용하여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 공공의료 데이터는 양질의 데이터가 축적된 것이므로 이를 활용하여 특정 질병에 대한 사후 관리 서비스나 질병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력이 부족하여 공공의료 데이터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데이터 활용에 대한 대중적 신뢰를 높여 장기적으로 국민 건강 증진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 출시를 통해 회사의 이익도 증대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보험의 밸류체인 전 단계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여 MZ 세대 고객의 충성도를 높여야 한다. MZ 세대의 보험 가입률 하락은 보험산업의 잠재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에 능수능란한 이들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상품 기획 단계에서는 이들의 개성적인 특성을 고려한 개별화된 상품을 출시하고, 상품 판매 단계에서는 합리성을 중시하는 특성을 고려하여 옴니 채널을 활용하여 상품 설명과 가입의 채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의료 데이터 활용을 통한 헬스케어 사업의 확장, 디지털화를 통한 고객층 확대를 통해 종합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고객의 인생 금융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