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입사 후 계획에서 언급하였듯이 저는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파견되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수원국의 현지에서 어떠한 프로세스를 거쳐 공여가 이루어지는지, 그러한 공여의 성공 유무를 좌지우지 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ODA가 무려 반 100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개도국의 현실의 개선은 왜 이렇게 더딘지 등 책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것을 직접 필드에 나가서 부딪쳐 일해봄으로써 알아보고 싶습니다.
짧지만 일주일 동안 라오스로 갔다온 <*** 현지사무소 견학>을 통해서도 ‘공여에 대한 어려움이 책상에 앉아서 느낀 것보다 훨씬 크구나’라는 것을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과거 <공적개발원조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었을 때, 담당 교수이신 저희 학과 ***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원조 프로젝트를 하나씩 수립하여 학기 말에 발표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당시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의 발표 자료를 검토하여 책으로도 출판할 것이므로, 일반적인 수업의 발표가 아닌 몇 십억짜리 프로젝트를 따온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발표에 임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세세하고 정밀히 구상하고 수원국 현실에 적용 가능한, 실현 가능성있는 프로젝트를 요구하셨으며, 심지어 발표 당시 옷차림까지도 강조하실 만큼 그 발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저희가 그때 수립한 사업은 <캄보디아 라타나끼리지역 양봉꿀 종합판매사업>이었습니다. 직접 캄보디아로 월드프렌즈코리아를 갔다오신 봉사단원, 해외사무소 청년인턴을 갔다오신 분 등을 만나서 사업 수립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얻었으며, 그 당시 라타나끼리 지역에서 거주하고 계신 선교사분(ODA에 관해 굉장히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분이셨습니다.)과 연락이 닿아 많은 조언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프로젝트였는데 ‘우리가 준비한 사업이 만약 수원국에 실제로 적용되면 성공할까 실패할까?’에 대한 의구점이 많았습니다. 만약 이번 8기 해외사무소 청년인턴을 가게 된다면 평소 책상에서만 느껴보았던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것을 직접 몸으로 부딪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타인을 돕고 싶다는 이타적 마음심과 더불어 이번 인턴 기회를 통해 나 자신의 발전이라는 미약한 이기심을 충족시키고 싶습니다. 제가 중남미 지역을 선택한 것은 우선 스페인어를 더 배우고 싶다는 언어에 대한 욕심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짧지만 6개월 간 스페인으로 갔다 온 교환학생을 통해 스페인어를 어느 정도 익혔지만 아직 이 정도 수준에 만족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남미 청년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은 어떠한 인생의 철학을 가지고 삶을 임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의 가치관을 한 층 넓게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환 학생을 가기 전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보았고, 스페인 거주 시절 Erasmus 프로그램으로 온 많은 유럽 친구들을 만나 다양한 것을 공유해본 결과 ‘내가 대한민국 사회라는 굉장히 협소한 공간에서 살고 있었구나’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만약 이번 *** 해외사무소 청년인턴에 채용되어 파견 될 수 있다면 타인을 도울 수 있다는 이타심과 더불어 자아 발전이라는 이기심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저 이력서에 나열하는 한 줄의 스펙으로써가 아니라 꿈의 실현과 값진 경험을 얻기 위해 파견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