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에서 해병대 군 생활을 하면서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대청해전 등 수 많은 사건을 마주하였습니다. 특히 연평도 포격 당시에는 한달 여간을 포상에서만 지내야만 했었습니다. 중대원 모두 씻지 못하고 식사 또한 포 안에서 해야 할 만큼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모두가 예민한 시기에 구타 저변 문제 역시 빈번히 발생하였습니다. 사건 당시 병장이었던 저는 각 포의 사수를 불러 모아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에 대해 설명해주었고 모든 사수들도 힘들었던 이병, 일병 시기를 지나온 만큼 후임자들을 배려하고 이해해 주기를 당부하였습니다. 저 또한 포반의 후임들이 쉬는 시간에는 최대한 편히 쉴 수 있도록 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행동해주길 부탁하였습니다.
모든 상황이 해제되고 전역에 가까워 졌을 때 후임들에게 진심이 담긴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 이후 리더의 배려심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입사 후에도 팀원의 고충을 알고 배려해 주어 서로 신뢰가 될 수 있는 리더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