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 때, 영재교육원을 수료하고,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이 두 과정의 공통점은 학생들이 자주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해 준다는 것인데, 이를 통하여 저는 과학자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 뒤 대학에서 신소재공학을 전공하면서 많은 실험 과목과 설계 과목을 수강하였고, 중고등학교 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공시간에 배웠던 재료의 물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론과 실재를 결합시키는 방법을 배워갔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했던 실험은 ‘재료의 설계 및 평가’ 수업에서, 나노파티클을 이용하여 금속의 강도를 높이는 실험이었습니다. 원래 그 수업은 조교들의 지도하에 정해진 실험을 하고 레포트를 제출하는 수업이었지만 이번 수업에서 교수님께서는 가이드라인만 잡아주셨을 뿐, 모든 실험의 계획과 실행을 학부생끼리만 수행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전공필수 과목을 겨우 수강한 저희 조원은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먼저 저희는 팀을 둘로 나누어 한 팀은 전공 서적을 기반으로 기초지식을 쌓고, 나머지 팀은 교수님이 주신 키워드로 논문 검색을 하여 최근 기술 동향을 찾아보고, 저희가 나아갈 방향을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였고, 조교들은 저번과 같이 주어진 과제를 하고 레포트를 제출하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스스로 해보겠다고, 설계 과목을 수동적으로 할 수 없다고 조교들을 설득하였습니다.
저희는 팀을 두 팀으로 나눈 것이 이론과 계획이 어긋나게 된다고 생각을 하였고, 다시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서 서로 공부한 것을 브리핑 한 후 내일 할 일을 나누었습니다. 3학점짜리 과목이었지만 저희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교수님과 조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의 실험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저와 조원들은 재료공학에 대한 열정과, 팀웍을 얻을 수 있어 성공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