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웃라이어 - 1만 시간의 법칙? ]
초등학교 6학년 즈음, 자격증 붐이 일어나던 때에 정보처리기능사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코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코딩에 큰 관심이 생기면서 학원 선생님의 권유로 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이 꿈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시절엔, 안동대학교의 영재교육원에서 알고리즘 교육을 받으면서 프로그래밍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 막 진학했을 때에 읽었던 <아웃라이어>라는 책은 제 인생의 변환점을 만들어 준 책이었습니다. 읽기 전에는 단순히 1만 시간만 노력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겠거니 하고 읽었지만, 책 안의 내용은 사뭇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책에서 설명하는 성공한 사람이 되는 조건이란 것은 1만 시간의 노력과 시기적인 행운이 겹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단순히 노력뿐만 아니라 행운을 잡기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어떻게 하면 남들에게 존경받고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던 시기에 무언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1만 시간의 노력을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나에게 재미있는 일을 하게 된다면 행운과 주변 환경이 저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거라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 흥미 있는 일이 바로 소프트웨어 개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내가 무언가를 위해서 노력하는 데에 시간을 쏟아내는 것을 힘들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것이 저를 크게 성장시켰습니다.
제가 얻은 큰 행운 중 하나는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에 합격한 것이었습니다. 3학년 2학기 즈음에 과 동기가 한번 같이 지원해 보지 않겠느냐는 말에 내가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부족한 실력이나마 최대한 열심히 준비하였고 결국 합격하였습니다. 그동안 학교 내에서만 활동하면서 나름 자신만만했었는데, 멤버십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그 생각이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정말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고 여기서 나 자신은 초라해 보이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 생활들이 저를 더욱 자극했고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팀으로 개발하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주먹구구식으로 개발했던 반면에 정형화 되어있는 프로세스와 팀원 간의 협업이 매우 중요해진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단순히 개발 능력뿐만 아니라 팀원들과 효율적인 소통이 있어야만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지금까지 겪어왔던 일들이 힘들고 후회스럽던 적이 많았지만, 그 시간들이 저에게 좋은 영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니체의 한 명언을 매우 좋아합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오히려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다`. 하지만 단순히 목표만을 향해 무식하게 질주하는 삶이 아닌 큰 그림을 보면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세로 앞으로의 일들을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