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1에서 시작하다]
교외 000 동아리에서 연기에 도전하며 끈기와 열정을 배웠습니다. 검정고시, 아프리카 여행 등 이색적인 경험을 한 동기를 통해 스스로에게 낯선 분야에 도전하는 것도 대학생의 특권이라고 느꼈습니다. 고민하던 저는 000에서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넘치는 의욕과 다르게 카메라 앞에만 서면 머리가 하얘져 NG만 내다 첫 촬영을 끝내면서 큰 시름에 빠졌습니다.
낯선 환경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이 들었지만 동시에 팀 내에서 주인공 역할로서의 책임감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성취 의지가 더 컸습니다. 선배들의 촬영 현장에서 무작정 단역을 자청하여 현장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틈틈이 대본을 챙겨서 친구에게 연기 피드백을 받기도 했습니다.
반복적으로 노력하다 보니 촬영 현장에서 긴장하기보다는 몰입하는 자신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팀 담당 선배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캐릭터를 연구한 결과 대사 톤과 몸짓도 훨씬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앵글에 잡힐지 알 수조차 없던 행인1에서 여주인공까지 역할을 키울 수 있던 저력은 포기하지 않는 자세와 주변사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수용한 실천력, 역할에 몰입하는 열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듣고 싶은 이야기를 어필하는 스토리텔러]
또 다른 도전이었던 0000 교환학생은 고객지향적 사고방식과 문제해결력을 기른 기회가 되었습니다. 많은 현지 친구들과 교류하기 위해 동아리 내 한국어 강좌를 맡았습니다. 다양한 한국어 교재와 인터넷 사이트를 참고해 열심히 수업을 준비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시간이 갈수록 출석률은 줄었고, 한 달 만에 폐강 위기에 놓였습니다.
규칙상 참석을 강요할 수 없었지만, 폐강만은 막고 싶었기에 문제의 원인을 수강생 관점에서 찾으려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기숙사생 중 한국어 기초 수준의 친구를 모아 강의를 시연해보았습니다. 이때, 익명 페이퍼를 만들어 수업내용, 강의 방식, 수업자료 등 여러 항목의 평가를 부탁했습니다. 또 자유롭게 제안사항을 기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연을 마치고 페이퍼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초급 수준의 외국인에게는 수업 내용이 너무 어렵고, 자모음 관련한 주요 내용이 지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타겟의 수준에 맞지 않는 수업 컨텐츠가 참여율의 이탈을 유도한 것입니다. 이를 이용해 기존의 한글 학습 위주가 아닌 기초회화 위주로 수업의 방향을 재정비했습니다. 롤플레잉, 연극은 물론 런닝맨에 나온 게임 따라하기와 같이 즐기는 엑티비티도 추가했습니다. 바뀐 수업에 만족한 학생들의 칭찬이 이어져 동아리 부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출석율이 50%이하로 감소했을 때는 정말 좌절했지만 수용자 입장에서 스토리를 찾아낼 수 있어야 콘텐츠를 어필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배양한 역량들이 삼성전자 영업마케팅에서 반드시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