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살 때 2.5톤 트럭 바퀴에 다리가 깔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다행히 절단부위에 파편이 없었고 다른 부분에 손상이 없어 1달 반 만에 완치되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계셨던 부모님께 그 사고가 트라우마가 되어 당시의 상황을 기억해 내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압박을 느끼셨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그 이후로 제가 건강하게만 자라기를 바라셨고 부모님의 바람은 저의 성장기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초, 중,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단 한 번도 사교육에 대한 강요를 받은 적 없었고, 제가 스스로 부족한 과목을 찾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진로 선택과 대학 원서접수 관련 일체를 저에게 맡기셨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고민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조언을 해주셨고, 항상 저의 선택을 믿고 존중해주셨으며, 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한 예로, 2006년 부모님은 가계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저를 미국 교환학생을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영어에 흥미를 느끼는 것을 아시고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 주의 *****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며, 가정집에서 홈스테이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가족과 지낸 1년이 청소년기의 저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들은 보상 없이 저를 그들의 집에서 지내게 해주었고 함께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그분들은 평소 가지고 있던 `미국인은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이다.`라는 선입견을 없애게 했습니다. 저를 진정한 가족으로 대해주셨으며, 그들의 온정은 저의 마음속 편견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가족에는 제 또래의 형제가 두 명 있었는데 심지어 그 친구들과 다툼이 일어날 때도, 그들의 자식만을 감싸는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고, 저를 동등하게 대했습니다.
그들의 타인인 저를 대하는 태도는 스스로 "나라면 이런 베풂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지금의 저의 긍정적이고 평등을 지향하는 인격을 갖추는 데 큰 영향을 미쳤고, 사랑이야말로 인류가 나눠야 할 진정한 가치임을 깨닫게 했습니다. 최근까지도 제 마음속의 제2의 부모로 남아있는 ***, ***와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단 1년간의 생활은 청소년기였던 저의 인격 및 가치관 형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게 된 것은 물론, 그들의 박애주의와 수평적인 의사소통 문화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 속에도 사랑이야말로 인류가 나눠야 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저의 권리를 존중받기 원하는 만큼 타인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런 배움을 통해 성장한 저는 타인과 소통할 때 항상 겸손한 태도로 상대의 다름을 포용하고자 합니다. 소통이 중요시되는 기업 조직생활에서 동료 간의 신뢰를 쌓는 데 저의 경험과 깨달음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세계화된 시장을 공략하는 삼성의 엔지니어로서 세계적인 눈높이에 맞는 품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 직무에서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