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 고등학교 시절 단순하게 사회 과목보다는 과학 과목을 좋아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자연계열을 공부하였고, 대학교에 진학하여서는 기계공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생활을 하던 중에 *****연구원 계산과학연구센터 인턴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실에서는 3D 프린팅 기술에 관하여 그리고 3D 프린터의 소재에 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3D 프린터는 워낙 고가의 장비인 이유로 시험용 소재를 사용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별도의 3D 프린터 프로토 타입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자공학을 전공하는 학생과 함께 파우더 소재에 바인더를 이용해 형상을 그려 적층하는 ‘PBP 방식’의 3D 프린터 프로토 타입 제작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연구실에 계신 박사님들은 대부분 재료공학 분야를 전공하신 분들이었습니다. 때문에 프로젝트의 난이도를 고려치 않으시고 굉장히 짧은 기간 동안 완료를 부탁하셨습니다.
우선 역할을 분담하여 저는 하드웨어 부분의 모든 것을 담당하였고 소프트웨어에 관련된 것을 나머지 학생이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열심히 자료를 찾아보고 필요시엔 야근을 불사하면서 진행을 하였지만 급하게 진행한 나머지 설계, 가공 그리고 제어 등 거의 대부분의 파트에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결국 목표일은 다가왔지만 시도하면 할수록 더 많은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박사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1월 말에 인턴 계약기간이 종료가 되어서 희망 시 퇴사가 가능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맡은 일을 끝까지 수행하고 싶었고, 저는 남은 방학을 반납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프로젝트를 완료하는데 힘썼습니다.
다시 시작한 프로젝트는 이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하였습니다. 둘만의 힘으로만 헤쳐 나가지 않고 연구실에서 유일하게 기계공학을 전공하신 ‘*** 박사님’께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박사님께서는 정말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다방면에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박사님의 조언 하에 도면을 수차례 꼼꼼하게 점검하였고 가공 부분에서도 부품 하나하나 정밀하게 가공하였습니다. 이전에 많이 있던 오차들도 줄였고, 공간도 넉넉하게 하여 도선 정리를 원활하게 하였습니다. 파우더가 새지 않도록 꼼꼼하게 조립하였고 부품의 선정도 작동 시 필요한 출력 등을 고려하여 다시 선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크진 않지만 하나의 3D 프린터 프로토 타입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기간 내엔 실패하였지만 이 프로젝트는 제 역량을 한 층 성장시켜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기계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로써 어떤 부분이 많이 부족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항상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해야하는 것을 알게 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