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여름,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했습니다. 세상물정 몰랐던 저희는 제주도는 자전거를 타고 하루면 다 돌 수 있을 거라 생각하였습니다. 숙소나 식당 등의 정보는 준비하지 않은 채, 간단한 짐만 꾸린 뒤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일반 자전거를 렌트하여 3일간의 자전거 완주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늦은 밤이 되면 숙소를 찾기 위해 굉장히 오랜 시간을 들여야 했고 길을 잘 못 선택하면 식당을 찾을 수 없어 허기진 배를 움켜잡으며 자전거를 타야했습니다. 간신히 시간에 맞춰 완주를 하고 느낀 것은 뿌듯함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 정보 검색을 많이 하여 다시 한 번 제주도를 찾게 되었고 그 때 느낀 것은 ‘아는 만큼 보인다’였습니다.
이전 여행에서 고생을 많이 하여 느낀 뿌듯함과 친구들과의 추억은 많이 가질 수 있었지만 그것은 단순한 자전거 여행이었을 뿐, 제주도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미리 준비를 하고 간 뒤에는 제주도만의 경험을 비로소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