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보다는 배움의 장소였던 소록도]
정직한 행동이나 말은 마음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저는 소록도 봉사활동을 통해 진정한 봉사의 의미와 함께 정직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소록도를 가기로 결정한 건 단순히 봉사시간을 받기 위함 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겉치레식으로 환자분들을 챙겨드리기는 했지만, 마음을 쓴다고 하기엔 부족한 봉사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환자분들의 이야기를 집중하며 들어드리다 보니, 그분들이 먼저 마음을 열고 진심을 담아 저와 함께 하고픈 마음으로 이야기 하고 있단 게 느껴졌습니다. 그것을 느낀 순간 봉사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고, 그 뒤로 저도 마음을 담아 환자분들을 부축해 드리니 내 작은 도움에 기뻐하시는 환자분들의 기쁨이 더 와 닿았고, 정직은 겉이 아닌 속에서부터 비롯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