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도전이 바꾸어 놓은 삶]
대학 이전의 삶은 다른 친구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저의 학업과 진로에 대한 압박이 전혀 없으셨고, 전적으로 저를 신뢰해 주셨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었고, 대학 또한 무리 없이 진학 할 수 있었습니다.
군 제대 후 복학을 하면서 큰 목표나 도전의식 없이 수업을 듣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 에서 주관하는 상상보컬클래스 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남들 앞에 나서서 이야기를 하거나, 발표를 하는 것 조차 긴장을 하여 잘 못하는데 사람들을 초대하여 노래를 한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모르는 끌림에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면서 매주 참석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공연날짜는 다가와가고, 제 실력은 아직도 모자란 게 많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와중 같이 수업을 듣는 조금은 특이한 선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서른 가까운 나이임에도 아직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고, 무언가 일반 학생들과는 다른 여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취업에 대한 압박이 거의 없는 유명 공대를 자퇴하고, 일반 대학의 경영학과에 수능을 보아 재 입학했다는 이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선배의 삶이 궁금하여 자리를 마련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선배는 대학을 다니던 중 갑자기 유명 프레젠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어 자퇴를 한 후 친구들과 강연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만들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그 후에는 마케팅과 홍보를 공부하고자 수능을 다시 보고 대학에 입학을 했다고 했습니다. 항상 편하게 살아왔던, 고작 남들 앞에서 노래 하는 것 가지고 두려워하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그 이후에도 선배는 긴장을 하는 저에게 많은 조언들을 해주었고, 자신의 삶에 대해 그리고 저의 미래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선배의 조언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다가오는 발표회의 떨림도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발표회에 오기로 한 친구들은 제가 무대에 나가 노래를 한다는 사실에 걱정과 감탄을 하였습니다. 남들 앞에 나서는 것 조차 두려움을 갖는 친구가 과연 노래를 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품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발표회 당일에도 선배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말을 많이 해 주었고, 저는 자신감을 가지고 노래를 할 수 있었습니다. 3분이라는 짧은 노래시간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흥분되는 순간으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경험이지만, 특별한 선배를 만나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많은 경험을 해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보자 라는 삶의 수칙을 만들어준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일이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학교생활에서도 활기를 얻을 수 있었고, 다양한 경험을 위해 해외인턴, 대기업 인턴 등을 제 스스로 찾아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저에게는 잊지 못할 소중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