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목표를 세워 시도했던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또한 목표를 달성한 후 가장 짜릿했던 경험이라면 훈련소에서 ‘최고전사’의 타이틀을 획득한 경험이 있습니다.
입대날짜가 다가오고 각 군대에 대해 조사하던 도중 공군에 다른 군과는 다른 훈련 시스템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군 훈련소의 경우 입소부터 시작되는 행군, 유격, 사격 등의 실전훈련과 군인복무규율 등의 필기시험성적을 전부 합산하여 훈련병의 성적을 매기는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제 눈길을 끌었던 항목은 바로 훈련생들 중 ‘최고전사’를 선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운동을 제대로 한 적이 없어서 신체적인 스펙 중 어느 것 하나 뛰어난 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최고전사에 선출되기 위해 입대 4개월 전부터 헬스와 스쿼시 등 체력을 기르고 몸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격렬한 운동이라 굉장히 힘들었고, 골격이 뛰어난 편도 아니었기에 같은 헬스장을 다니는 체육과 사람들을 보며 제 한계를 느낄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운동을 해서 스스로의 정한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이 되어 공군 훈련병 711기로 입대를 했습니다. 막상 들어가 보니 한 기수의 인원이 1300명이나 되었고 그 중 최고전사는 단 2명만 뽑는다는 점이 저를 주눅 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개월간 열심히 노력한 시간을 믿었고 필기시험 공부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수료일이 되어 1300명의 훈련생들과 그 가족들 앞에서 저는 부모님과 함께 단상에 올라 사단장님에게서 상장을 받게 되었고 아직도 그 때의 성취감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