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전에 포기란 없습니다]
대학교 4학년 1학기 때, 저와 친구는 한 팀이 되어 전공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주제를 정할 때 담당 교수님께서는 대학원생도 아니고 학부생이니깐 큰 기대를 안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권유하셨지만, 저희 팀은 독창적이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고, 저는 프로그래밍이 특기지만 제 친구는 아날로그 회로가 특기였습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앱에 H/W를 결합하기로 하였고, 주제는 `자가발전 장치를 통한 운동촉진 비행기 게임`으로 정하였습니다. 이는 신발 깔창에 금속을 넣어서 걸을 때마다 전력이 발생하고, 전력을 센서로 이용하여 비행기 게임 앱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운동하면서 건강도 찾을 수 있고, 게임을 하면서 쾌락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교수님께서는 두 명뿐이라 걱정이지만 나름 재밌을 것 같다면서 진행을 허락하셨습니다.
그 후 저는 S/W의 모든 부분을 전담하였고, 제 친구는 금속을 구하고 회로를 연결하는 등 H/W의 모든 부분을 전담하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은 3~5명인데 저희는 둘 뿐이라 너무 힘들었고, 특기가 프로그래밍이었지만 그 당시 안드로이드 개발 경험이 한 번밖에 없었기에 원하는 형상을 그대로 구현하기엔 역량이 부족했습니다. 코딩 실력이 단기간에 느는 것도 아닌데, 관심 있을 때 미리 공부하고, 실력을 키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미 엎질러진 물, 한번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겠다는 투지로 개발에 임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도 찾아보고, 인터넷에서 오픈 소스를 분석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프로젝트를 완수했습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A+ 학점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살면서 포기하고 싶거나 힘들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프로젝트 경험을 떠올리며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해낼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관심이 있다면,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옮길 줄 아는 능동적인 사원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