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직무는 소비자와 시장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기업의 상품을 소비자들이 구매하도록 ‘설득’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그 무엇보다 트랜드를 빠르게 파악하여 소비자들의 요구를 분석하는 능력과, 그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요구됩니다.
첫 번째로 소비자의 요구를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저는 푸드 전문 인스타그램을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현재 약 1만 팔로워 규모의 푸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MZ 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SNS로서 빠르게 변화하는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이는 다르게 말하면 팔로워들의 니즈와 트랜드를 캐치하지 못하면 팔로워들에게 쉽게 외면당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처음 푸드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을 때, 저는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과 팔로워들의 특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도달 수가 1000명에 겨우 미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 계정의 노출율을 높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먼저 제 계정을 주로 방문하는 사람들의 나이와 연령이 20대에서 40대 사이의 여성이라는 것을 분석했고, 해당 집단이 좋아할 만한 음식 컨텐츠를 자주 소개하기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게시물을 올리는 시간을 컨텐츠 별로 다각화하여 반응이 가장 좋은 시간대를 캐치하고 이를 반영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현재는 컨텐츠들이 2만뷰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도 다른 인플루언서들의 피드를 벤치마킹하여 새로운 스타일을 도전해 보기도 하고, 언택트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밀키트 제품을 소개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제 분석을 기반으로 한 컨텐츠 홍보와 개발이 이렇게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나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이처럼 주 고객층의 니즈와 트랜드에 대한 정확한 인사이트를 통해 직접 저만의 컨텐츠를 홍보해본 경험은 마케팅 직무에서 요구되는 소비자 요구 분석능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소비자에게 부합하는 서비스 제공능력을 키우기 위해 저는 대학교 재학시절 동안 학생들에게 맞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OO OO클래스 방학 멘토링 캠프에서, 저는 한 달 동안 중학생들의 영어 강사로서 활동한 경험이 있습니다. 한 반에 총 10명의 학생들이 있지만, 학생들이 여러 지역의 여러 학교에서 왔기 때문에, 학생들의 영어 수준이 너무 달라서 수업 진행이 어려웠습니다. 평균적인 학생의 수준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하자니, 수준이 너무 높은 학생들은 지루해했고, 수준이 너무 낮은 학생들은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힘들어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캠프에 적응하지 못하고 귀가를 원하는 모습에, 저는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히 판단하기 위한 진단테스트를 실시하고, 다른 담임 선생님들과 역할을 분담해 정규 수업 시간 외에 수준별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수준이 낮은 학생들에게는 알파벳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영어에 흥미를 붙이게 했고, 수준이 높은 학생들에게는 스피킹이나 라이팅 등 더 도전적인 과제를 부여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영어 수업을 즐기게 되었고, 캠프 후반부의 영어 수업 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는 막연하게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서비스와 제품을 보다 세분화하여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