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을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2가지 일이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는 목표가 없었던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어머니의 성화에 이기지 못하고 억지로 컴퓨터학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컴퓨터에 대해 처음 배우면서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흥미를 느꼈고, 적성에 맞아 꾸준히 공부하다 보니 어느새 지금까지도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면, 지금도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른 채 살아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기억에 남는 두 번째로는 군 복무 시절입니다. 하루는 장애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가는 도중, 행정보급관님이 저에게 오늘 무엇을 느꼈는지에 대해 물어보셨습니다. 그 물음에 저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건강하게 태어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라, 그것만 느끼고 돌아가면 된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한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기 전까지는 남보다 못한 것만 생각하며 삶에 불평하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남보다 더 잘하는 것, 더 가지고 있는 것들을 생각하며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