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변 응만변(以不變 應萬變)]
내 안의 변하지 않는 한 가지로, 세상의 만 가지 변화에 대응한다. 베트남 초대 주석 호치민이 했던 말입니다. 변치 않는 가치가 있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제게는 편법에 편승하지 말자는 가치관이 있습니다.
의무경찰 복무시절, 음주단속을 할 때였습니다. 저는 멀리서 자동차를 갓길로 세우고 도주하는 운전자를 발견했습니다. 선임들은 이런 경우에는 굳이 따라가지 말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입고 있는 경찰옷의 책임감을 느끼고 뛰어갔습니다. 실랑이 끝에 도주하던 운전자를 잡아 경찰서로 연행할 수 있었습니다. 몸싸움으로 인해 발목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원리원칙대로 일을 해결한 결과, 포상으로 추가휴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맡은 바 임무에 책임감 있는 태도로 군복무에 임하여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하며 성공적으로 군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물리적인 포상 외에도 제 자신에게 보람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편법을 쓰면 몸은 편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맡은 직무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보람만큼 저에게 힘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경험
[미국에서 한국어를 팔다]
한진의 영업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한진의 도전적인 자세를 제 삶에 투영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이 도전적인 자세로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미국배낭여행을 마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여행은 비싸고 단지 즐기기만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고 펜팔을 통해 미국인을 설득해 한 달여간의 무료 홈스테이를 제공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단순히 즐기기보다는 홈스테이를 통해 그들의 문화를 느끼고 싶었습니다. 또한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여행을 하고 싶었고 “한국어를 팔아보자”라는 생각을 해냈습니다.
먼저 인터넷 펜팔로 한국어에 관심 있는 미국인을 물색했습니다. 이후 텍사스에 사는 미국인을 사귀게 되었고,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대신 무료로 홈스테이를 제공받았습니다. 약속대로 저는 한국어를 가르쳐줬고, 그 과정에서 저 또한 영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여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주변 사람들은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이라며 핀잔을 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 없었다면,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미국 17개 도시를 방문하며 견문을 넓힐 수 없었을 것입니다.
[물류야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저는 물류를 산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시냇물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물류는 단순히 산꼭대기로부터 시냇물이 흘러 강으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순환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시냇물은 흘러가는 내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합니다. 시냇물이 지나간 흙은 비옥해지고, 비옥해진 토양에서는 새싹이 자라 무성한 숲을 이룹니다. 또한 지하로, 강으로 흘러간 시냇물은 인간에게는 생명수를 공급해줍니다. 지나친 길목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창출해 낸 시냇물은 마침내 바다로 흘러가 넓고 푸른 지구의 일부를 이룹니다. 시냇물이 흘러간 길목마다 새로운 생명이 잉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처럼 물류는 인류의 발전과 윤택한 삶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해준 가치창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특정 물품이 공급자로부터 수요자로 이동하는 단순한 전달체계를 넘어서는 활동이 ‘물류’입니다. 먼 과거부터 이뤄진 상업행위로 문화와 지식이 전파되어 발전된 지금의 모습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새로운 가치를 잉태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물류기업으로 도상하는 한진인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