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군 현역시절 포병대대에서 사수로 활동할 당시 왼손에 15바늘을 꿰메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당시는 포병의 최대 훈련이자 행사였던 ASP 사격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에 훈련을 열외하는 것이 당연해 보였지만 선임자로써 사격을 얼마 안 남기고 있던 시점에서 분위기를 선도하며 제 역할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하는데까지 해보는게 중도 하차하더라도 마음이 편할 것 같아 훈련에 지속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ASP사격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를 선도하여 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대회가 끝나고 나서는 주변의 뜨거운 격려를 받아 대대 모범병사로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한 안도감 또한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알게 되는 소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말과 행동에 있어서 책임감을 갖게 되는 습관과 생활신조를 갖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