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en Carefully and Go Together]
저는 아버지 사업으로 인해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1년 다니게 되면서 학년을 낮춰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한 살 더 많은 복학생이 새로운 학교에서 적응하고 친구를 사귀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상대방이 원할 때 언제라도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도 친구들이 찾아오면 새벽 1시라도 나가서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진로, 가족문제, 친구 문제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 역시 타인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 동안 저는 사람을 판단 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판단 하는 기준은 행동이며 그 행동은 그 사람의 주변 환경에 의해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그 주변 상황을 자세하게 모르면서 그 사람을 판단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 후에 저는 섣부른 충고보단 ‘듣는 것’과 ‘공감’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이와 같은 고민 상담이 이어지자 친구들은 저를 인정해주었고 따라 주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는 주체적으로 모임을 주선하고 의사 결정 및 의견을 조율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한 후 저는 이러한 능력을 적극 활용하여 활동범위를 넓혔습니다. 열정이 있는 친구들과 팀을 조직해 해외봉사활동, 공모전, 해외인턴 등 다양한 대외활동에 도전하였습니다. 이때 배운 팀워크, 추진력,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취감은 수업시간에는 배울 수 없는 소중한 인생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한 살이 많은 이유로 무게를 잡고 있었다면 절대 아무도 저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먼저 마음을 열었고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을 기회로 바꾸었습니다. 그 결과, ‘듣는 능력’으로 많은 친구들의 마음을 얻고 ‘리더쉽’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복잡한 장치 산업일지라도 그 장치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인재, LG생활건강에서 성장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