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나 후회하세요?
저는 신입생 시절부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대학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 것 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인생의 선배님들께 많은 조언을 들었고 책을 통해 다양한 성공 스토리를 접했습니다. 그 때 저는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 시기를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고시를 통해 사회적 지위를 얻은 분께서는 `순수한 시절 불타는 사랑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선배님께서는 `좀 더 일찍 그런 경험을 접해서 한 분야로 선택과 집중을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것이 아쉽다`, 많은 연애경험과 노는 것을 열심히 하셨던 분께서는 `공부에 조금 더 매진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라고 모두들 청춘이 지나간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이 선배님들께서는 모두다 소위 성공을 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또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바로 그 시기에 어떤 방향으로든 열정을 가지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 가장 좋아하는 것을 했다는 것입니다.
- 그래서 본인은 어떤 청춘을 선택했나요?
제게도 좋아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작곡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즐겨들었는데 그것의 영향 때문인지 작곡은 제게 늘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작곡을 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힘든 학교 생활과 앞으로 닥쳐올 구직난의 압박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소리터`라는 음악 공연동아리를 하고 음악에 대한 관심이 깊어질수록 저만의 노래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희망고문이 계속되던 중 선배들의 조언과 함께 제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린 된 문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만일 신이었다면 청춘을 인생의 맨 끝에다 놓았을 것이다" 입니다. 저는 이 문구를 접하는 순간에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이 빛나는 시기를 어떤 식으로든 후회하게 된다면 웃으면서 후회하자, 좋아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지금` 이라고 말입니다.
- 어떤 식으로 꿈을 펼쳤죠?
그렇게 저는 휴학을 결심하고 제대로 된 노래 한 곡을 만들자는 목표로 작곡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아르바이트로 모아두었던 돈으로 악기를 구입하고 작업실을 입대했습니다. 하지만, 작곡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했던 탓에 간단한 음악을 만드는 것도 저에겐 녹록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작곡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또, 학(學)을 하면 습(習)에 능하다는 저만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음악학원을 등록하였고 입시(入試)때를 떠올리며 열심히 예습, 복습했습니다. 그 당시 열악한 작업실 환경속에서 적어도 매일 10시간씩은 작곡에 꾸준히 몰두했던 것 같습니다.
- 무엇을 얻게 되었죠?
한 곡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작곡을 마무리할 즈음에 완벽하진 않지만 15곡 남짓한 노래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열악한 작업실 환경, 재능(talent)에 대한 회의감 그리고 성과 대한 압박으로 그만두고 싶을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것이 정말 좋았고 작곡을 꼭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었습니다.
아마 이러한 열정이 아무리 힘 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작곡을 계속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아무리 열악한 상황이라도 자신의 열정과 노력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