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서 생각하고 소통하기]
작년 여름, 해외봉사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베트남 IT 해외봉사에 지원해서 기장으로 선발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봉사단에게 정해져 있던 것은 봉사 기간과 장소뿐이었습니다. 그 외의 모든 일정과 프로그램은 스스로 기획해야 했습니다. 2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모이면서 베트남의 학생들에게 어떤 내용의 IT 교육을 진행해야 할지, 한국 문화를 어떻게 소개하는 것이 효과적일지에 대한 회의가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단원들과 스태프의 생각이 모두 달랐기 때문에 의견 결정이 되지 않고 시간만 소비하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기장으로서 제안한 방법은 ‘나눠서 생각하고 소통하기’였습니다. 먼저 자체 그룹을 세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별로 담당 업무에 대한 일차적인 결정권을 부여하여 실현 가능성과 적용 효과가 높은 아이디어를 자체적으로 선별하게 하였습니다. 그 뒤, 각 그룹에서 정한 아이디어들을 일간회의 때 발표하면서 그룹별 피드백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각 그룹은 자신들의 아이디어들을 보완하였고, 현지답사 팀과 스태프분들과의 2차 피드백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진행 프로그램을 결정하였습니다.
정확한 역할분배가 이루어지고 그와 동시에 효과적인 의견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비로소 준비가 제대로 진행되었고, 단원들 모두가 각 사항에 책임자가 되어 책임감이 높아지고 결정된 사항들에 대해서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었고, 나눠서 생각하고 피드백을 통해서 개선해 나간다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