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인턴과 대학 시절, 책상에 앉아서 공학책만 읽는 것보다 현장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업무를 했을 때, 만족도가 높았고 결과도 좋았습니다.
특히, 인턴 5개월 동안 낯선 현장근무자들과 소통하여 ‘우리 딸’이라고 인정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기계보전팀에 타 전공자는 도움되지 않는다.’라는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싶어서 선배들과 현장근무자들을 찾아갔습니다.
가스기술 생산수첩의 전문 용어를 물었고, 커피를 타주며 형성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현장동행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10만kl LNG 탱크 정상에서 부식 점과 도색 필요지점을 발견하는 성과도 얻었습니다.
유일한 여자로서, 꼼꼼함과 활발함이라는 장점을 보여주어 어떤 업무에서든 필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업무에서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고, 잘할 자신이 있으므로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