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길을 언제 다 걷지?]
2014년 가을 산티아고 성지순례를 했습니다. 피레네 산맥을 넘는 첫날, 수월하게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짐은 생각보다 무거웠고, 산은 험준했습니다. 체력을 이제와서 키울 수도 없고, 타지에서 모르는 것들도 많아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저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남들보다 더 일찍 일어나고, 더 많이 준비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이후, 지도를 통해서 쉴 곳을 미리 찾아보는 등 그날의 동선을 미리 정했습니다.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바나나, 사과, 초콜릿같은 간식거리도 준비했습니다. 준비 덕분에 첫날보다 수월하게 길을 걸을 수 있었고, 30일간 800km의 일정을 무사히 도보로 소화했습니다.
앞으로 업무에 있어서 실수도 있을 것이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사전에 준비를 통해서 대비하고, 비상시에는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