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함, 제가 가진 최고의 무기입니다.]
군 생활 당시, 앙상한 제 몸을 극복하고자 헬스트레이너였던 선임의 도움으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지겨워지는 시점이 있듯이, 3달 동안 꾸준히 해오던 운동을 몸이 변하지도 않고, 오늘은 덥다는, 선임이 안 한다는 핑계로 운동을 거르는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다시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달라질 저의 모습을 생각하며 다시 헬스장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2012년 군 제대 전까지 1년가량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체중은 11kg 이상 증가하였고, 어깨와 가슴 근육은 보기 좋은 체형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충분하였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한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 경험이 되었고, 2015년 현재까지도 운동은 제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나를 제대로 하기 > 여러 개를 대충하기]
‘체계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게 해준 저의 슬픈 이야기입니다. ‘일단 이것도 해보자’, ‘저것도 좋네?, 그럼 해보자’는 식의 태도가 단점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2013년 2학기였습니다. 당시, 의욕만 앞섰던 저는 자격증 4개 취득 준비와 창업팀 활동, 학과 활동 그리고 여러 대외활동까지 신청하여 학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일단 해보자’,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시작 두 달 만에 깨달은 것은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네.’였습니다. 중간고사 성적은 거의 바닥을 기다시피 하였고, 창업팀 활동은 수주문제로 그만둬야 했습니다. 자격증 역시, 9월에 실시한 하나만을 취득하였고 나머지는 취소하거나, 시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의 뜻을 제대로 깨닫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 후, 무조건 의욕이 앞서서 무슨 일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한 가지 일을 제대로 몰두하여 끝내고 다음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체계적인 태도는 공정 엔지니어 프로세스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