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유해물질에 대한 경각심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식품, 환경 등의 전 분야에서 유해물질의 원인은 엄격하게 관리 되고 있으며 유해성 평가 연구 또한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전 한 기업의 안전성 실험 간과로 인하여 유독 물질을 함유한 제품이 전 세계에서 판매되었고, 현재 큰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016년 5월 여의도 옥시레킷벤키저 (옥시) 한국 본사 앞에서는 80여 시민단체 회원들이 건물을 에워싸고 불매운동을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 불매운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는 영국 종합생활용품업체의 한국 현지 법인입니다. 옥시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PHMG) 등의 유해성 화학 물질이 첨가된 가습기 살균제 ‘옥시 싹싹 가습기 당번’을 제조, 판매했으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수백 명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피해자를 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인체에 치명상을 주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옥시에 대해 소비자들이 단단히 화가 난 것입니다.
이러한 불매 운동은 소비자를 우롱하며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는 기업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국민이 나선 것이며, 옥시 제품 제조 판매회사에 대한 국민의 분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옥시가 살균제 개발 전에 제품의 독성을 알고서도 상품을 생산 유통하고, 판매 초기부터 사용자들의 피해 신고가 잇따랐는데도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조작하도록 연구자를 매수했으며, 대형로펌을 고용해 책임을 회피해 왔으며, 검찰이 뒤늦게 수사에 착수해 조금씩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지만, 환경부를 위시한 정부가 취해온 ‘나 몰라라’ 식의 태도는 결과적으로 살인기업 옥시와 다른 제조판매사들에도 사건을 조작하고 은폐할 시간을 주었다는 것이 불매운동에 참여한 시민단체들의 주장입니다.
피해자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지원해도 모자랄 상황에서 환경부는 늑장대응으로 5년의 세월을 보냈고, 피해자들의 상당수는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시효마저 지나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하소연하며 시민단체들은 전국에서 옥시 제품 불매운동과 함께 정부의 정확한 진상규명, 검찰의 정확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불매운동이 가습기 살균제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동력이 되길 바라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