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느린 의사결정"
저의 장점을 이용하여, 단돈 199만원으로 28박 30일동안 유럽 6개국을 홀로 여행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한달동안 유럽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몇 백만원의 금액은 학생인 저에게는 너무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렴하게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책과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수집하며 숙소의 혜택과 위치, 각 나라의 교통정책 등을 파악하며 체계적으로 여행일정을 계획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유럽여행 초행자들이 구매하는 유럽 전체를 돌아다닐 수 있는 기차 ‘유레일’ 표를 끊지 않고, 전부 단가를 계산하고 비교 후 따로 구매하여 돈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계획 덕분에 시간과 돈, 체력을 모두 고려했을 때 가장 효율적인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여행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생애 가장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반면, 저의 단점은 의사결정이 좀 느리다는 것입니다. 완벽을 기하기 위해 자세히 알아보고 판단하는 경향 때문에, 예정보다 실험이 지연된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한번의 배양 공정을 운영하기까지, 최소 한달의 시간이 필요한 균주를 연구하는 저에게는 치명적인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부지런히 실험을 계획하고 공부하여 실험일정을 앞당기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같은 팀 선배들에게 적극적으로 찾아가서 저의 계획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적극적인 의사소통 덕분에, 계획에 대한 논리성이나 다양한 의견들을 접하게 되면서 연구 속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 연구 방향 또한 좋게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고 저의 단점을 개선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