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일정

손가락 쪽쪽 빨아도 좋아하는 일 해야 하나요?

2010.08.17 | 자소서 항목 분석

현실과 이상! 어떤것을 먼저 만족시켜야 하는걸까요? 적성을 찾고 진로를 결정할때 더욱 치중해야하는 것은 현실일까요 이상일까요? 참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죠? 오늘은 현실과 이상의 차이로 인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대표학생의 고민상담 내용을 살짝 들어보겠습니다.
손가락 쪽쪽 빨아도 좋아하는 일 해야 하나요?
김현모 학생의 Question
손가락 쪽쪽 빨아도 좋아하는 일 해야 하나요?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4학년 김현모(남·27)입니다. 취업에 필요한 스펙은 어느 정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반기업에 취업을 하려고 하니 자꾸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대학 시절 국회의원실과 시민단체에서 인턴을 하면서 즐거웠어요. 정당 사무처 직원이나 시민단체 활동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 주변 사람들이 모두 반대합니다. 사실 제 아버지는 지역구에서 정치를 하셨던 분이세요. 저는 아버지의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만, 다른 사람들은 아버지의 경제적 무능을 비난합니다. 저는 한편으로는 가난을 감수할 자신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정적일 수 없을 생활과, 친척들의 실망하는 목소리가 두렵습니다. 가난하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지 안정적인 곳에 취업을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매일 생각하지만 답이 나오지 않네요.
신익태 소장의 Answer
좋아하는 일 하면서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지요 현모 학생은 본인이 지향하는 가치와 현실적 조건이 서로 충돌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실과 이상이 꼭 어긋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분명 있습니다. 선택의 폭을 넓히기 바랍니다. 정당 사무처 직원이나 시민단체 활동가가 되고 싶다고 했지요? 가치 지향적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군요. 신념에 맞게 사회를 변혁하는 게 현모씨의 목표라면 굳이 정당 사무처나 시민단체에 취업하지 않더라도 시민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길은 많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주말 시간에 NGO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된 후에 '프로보노'라 불리는 재능 나눔 활동도 할 수 있어요. 모두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상태에서 병행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그리고 시민 단체의 성격을 띄면서도 안정적인 밥벌이가 되는 직업도 분명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회 보좌관의 연봉은 6천만 원입니다. 그 외에 기업의 사회공헌 재단에서 사회 단체 후원 업무를 맡을 수도 있고, 각종 정책 연구소나, 국제 기구 등의 직장에서도 현모씨의 신념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주위의 반대가 심해서 고민이 많지요? 그것은 자신의 결정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꾸 말이 나오는 겁니다. 우선 남을 설득할 수 있는 진로 선정의 논리부터 갖추세요.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싶고, 이 일을 통해서 어떤 목적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 그려져야 합니다. 진로에 대한 명확한 논리와 확신을 갖춘다면 주변 사람들도 차츰 인정해주기 시작합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도 하고 싶어요"라고 막연히 말하면 저라도 반대하겠지요. 그렇지만 현모씨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비전을 듣게 되면 다들 지지해줄 겁니다. 제가 볼 때 문제의 핵심은 해당 분야에 대한 명확한 이해 부족입니다. 이해가 안되니 로드맵을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끌린다는 이유만으로 직업을 선택할 수는 없어요. 스타크래프트 좋아한다고 게이머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한두 달 인턴을 해봤는데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 정당이나 시민단체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건 '영어 잘하니까 국제기구 갈래요'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자신의 구체적 관심 분야를 선정해야 합니다. 정당 업무만 해도 외교, 정책 개발, 조직 관리 등 다양합니다. 시민단체에는 청소년, 여성, 소비자 등 전문 분야가 많습니다. 환경에 관심 있어서 환경단체 가는 것은 좋지만, 시민단체의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 일을 하는 곳에 가고 싶다고 한다면 조직에서 핵심 인재가 되기를 포기하는 것이지요. 보다 멀리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늦지 않았으니 상근 간사부터 해보세요 현모씨는 현재 '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는 상태이고 현실에서 감당해야 하는 삶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른들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일상적 삶을 제대로 영위하는 것은 참 소중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안정적으로 삶이 유지될 수 있는 재정 시스템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이 어려울지도 몰라, 그래도 하고 싶어'라고 하는 건 자기에 대해 무책임한 것입니다. 확고한 결심이 서기 전까진 고민을 더 깊이, 더 많이 해야 합니다.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시민단체나 정당 등으로 진로를 선택했는데 막상 내가 생각했던 것이 전혀 아닌 경우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런 결과를 방지하려면 해당 단체에서 1년 정도 상근하면서 직접 온몸으로 겪어 보세요. 밖에서 기웃거려 본 것과 조직 안에서 활동하는 것은 확연히 다릅니다. 나이가 많다고 망설이는데 전혀 그렇지 않으니 걱정 마세요.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되돌아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생각만 하다가는 이도 저도 안 될 수 있습니다. 지금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새 길을 찾으면 됩니다. 20대의 실패는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습니다. 더 과감해지세요. 건투를 빕니다. ■ 신익태 소장은? 대학내일 대학문화연구소를 맡고 있는 대학생 전문가입니다. 인터내셔널 YMCA의 대학생 해외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삼성, LG, SK 등 굴지 기업 대학생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였고 현재 마케팅리베로의 운영자이며 대학생 성장 커뮤니티 '아웃캠퍼스(cafe.naver.com/outcampus)'를 설립하고 대표 멘토로 활동 중입니다. 출처 : 대학내일 정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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