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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5. 뱅크샐러드, TOWS 분석

2022.12.20. 조회수 1,914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하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요인, 외부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뱅크샐러드, TOWS분석

Threat 외부환경에서 불리한 위협요인은 무엇인가?
· 금융당국의 규제 가능성
· 핀테크 업계의 경쟁 심화

Opportunity 외부환경에서 기회요인은 무엇인가?
· 핀테크 산업의 성장 가속화
· 헬스케어 시장의 확대

Weakness 소비자로부터 약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부진한 매출액과 수익성
· 수익모델 다변화 필요성

Strength 소비자로부터 강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국내 최대 금융 데이터와 고도화된 금융추천엔진
· 국내 마이데이터 사업 방향 제시



Threat: 뱅크샐러드의 위협요인 


Analysis 1. 금융당국의 규제 가능성
2021년 하반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핀테크 업체가 이용자에게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행위를 ‘광고’가 아니라 ‘중개’로 봐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러한 금융당국 판단에 업계가 발칵 뒤집힌 까닭은 이 사업이 미래 핵심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광고가 중개로 바뀌는 순간 금융당국으로부터 한층 강력한 규제를 받게 된다. 핀테크 업계는 ‘중개’의 범위가 너무 넓고, 서비스를 어떻게 수정하면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인지 명확한 규정도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구체적으로는 카카오페이의 행위를 사례로 들었다. 현재 카카오페이에선 하나의 앱 안에서 대출뿐만 아니라 펀드·보험 상품의 조회나 비교가 가능한데, 펀드·보험 서비스로 넘어가도 화면 상 통일성을 유지해 보험사 등 금융상품 판매사가 아닌 카카오페이가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듯 오인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 ‘플랫폼이 추천하는 인기 보험’과 같은 문구가 적극적으로 고객을 발굴하고 가입을 유도하는 중개 행위라고 봤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2021년 8월 ‘부동산 소액 투자’ 서비스를 중단했다. 카카오페이는 P2P 회사에 대한 단순한 광고라는 이유로 금융상품판매 대기·중개업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Analysis 2. 핀테크 업계의 경쟁 심화
COVID-19 사태로 인해 언택트(Untact) 트렌드가 가속화되며 비대면 서비스를 근간으로 하는 핀테크산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 금융회사는 물론 결제 대행사, 핀테크 스타트업, 그리고 빅테크 기반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경쟁업체들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 및 신규 경쟁 업체들의 시장진입으로 인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업체들은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장의 치열한 경쟁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2022년 1월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정식 시작한 가운데, 신용정보협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기업만 56개사다. 예비허가 기업은 11개사, 허가신청을 한 기업은 21개사에 이른다. 아직까지 서비스 차별점이나 수익모델을 갖춘 사업자는 없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경쟁도 치열하지만 아직 초기 시장으로 투자가 더 필요한 상황으로, 대부분의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서비스 안정화와 사용자 유치를 위해 투자를 하고 있다.



Opportunity: 뱅크샐러드의 기회요인 


Analysis 1. 핀테크 산업의 성장 가속화
핀테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18년 2조 6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핀테크 산업은 오는 2023년 4조 90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3.24%에 달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헬스케어·교육·공공 등 비금융 영역으로까지 확장성을 갖추면서 관련 기술력을 갖춘 핀테크사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핀테크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환경 또한 본격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COVID-19 사태로 인하여 전세계적으로 EU의 PSD2, 국내의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 망법) 개정 등 금융정보 공유를 확대하는 법제도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의 상업적 활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많은 스타트업과 대기업들이 공공 빅데이터 활용을 통 한 다양한 금융서비스 모델을 개발 중이며, IT기업들과 금융사들의 M&A 및 기술제휴 역시 확대되고 있어 핀테크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Analysis 2. 헬스케어 시장의 확대
첨단기술과 의료산업을 결합하여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의료?건강 서비스 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는 전 세계 GDP의 약 10%에 이른다. 또한 글로벌 시장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은 매년 20% 내외의 성장을 거듭하여 2020년경에는 약 206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해당 산업의 45.9%를 차지하고 있는 빅데이터 기술산업과 35.3%를 차지하고 있는 인공지능 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은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의료·건강서비스 분야 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본 테크 기업들이 IT 시장에 이어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개발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를 하는 것이다. 

 

뱅크샐러드는 지금까지 건강검진기록과 예방접종내역, 유전자검사정보 등의 건강데이터를 한 곳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인프라 마련에 집중했다. 앞으로 개개인의 건강 목표를 세우고 통합 건강관리 및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대중화 해 나가고자 한다.



Weakness: 뱅크샐러드의 약점 


Analysis 1. 부진한 매출액과 수익성
뱅크샐러드는 매출액과 영업손실 측면에서 부진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매출보다 영업손실이 더 크다. 인프라 투자와 금융 환경 변화 등으로 적자가 누적됐다. 신규 투자 유치로 유동성은 당분간 괜찮을 예정이지만,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며 지속되는 영업손실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뱅크샐러드는 2022년까지 사용자들에게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송금 서비스의 수수료를 없앴다. 즉, 앞으로 사용자가 뱅크샐러드에서 송금 시 금융사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를 회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초기 시장으로 투자가 더 필요하다. 

 

그러나 뱅크샐러드는 실적 규모의 축소를 꼭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뱅크샐러드는 시장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데이터 인프라, 인재채용 등에 전폭적인 투자 전략을 진행 중이다. 2021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축소된 것과 관련해 회사 측에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투자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으로 인한 서비스 범위 축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술직군의 인력 채용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인건비가 상승하였다. 이는 일보전진을 위한 이보후퇴의 일환으로, 두배 이상의 매출액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Analysis 2. 수익모델 다변화 필요성
뱅크샐러드는 현재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 정부 주도의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각종 금융사들이 너도 나도 비슷한 방식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놓자 단순 자산관리 시장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게 됐다. 현재 뱅크샐러드의 경우 카드와 대출 중개서비스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73%를 차지하고 있다. 이용자 지출 분석 기반 카드 및 대출상품 추천 사업만으로는 성장을 담보하기 힘든 실정이다.



Strength: 뱅크샐러드의 강점 


Analysis 1. 국내 최대 금융 데이터와 고도화된 금융추천엔진
뱅크샐러드는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 정확한 금융 정보를 전달한다. 국내 최대 금융 데이터와 고도화된 금융추천엔진을 바탕으로 하여, IBK기업은행 카드 추천 솔루션 제작부터 KT CLiP 앱 카드데이터 제휴까지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을 진행했다. 

 

금융 상품 데이터뿐만 아니라, 전월 실적, 한도 조건 등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상품의 각종 조건 데이터까지 모두 챙겼다. 또한, 수백만가지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추천 알고리즘이 나를 위한 맞춤 상품을 찾아준다. 뱅크샐러드의 추천에는 광고도, 홍보도 없다. 오직 객관적인 데이터만을 활용한다.


Analysis 2. 국내 마이데이터 사업 방향 제시
뱅크샐러드는 2017년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작해 지출 분석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장해 가며 국내 마이데이터 사업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뱅크샐러드는 사람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마음껏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인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우리 사회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온전히 '사용자 관점'으로 디자인된 데이터 서비스와 데이터 활용 도구들을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뱅크샐러드로 연결하고, 결합하고, 활용하여 세상에 없던 자신만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나아가 우리 삶의 생산성과 효율성, 편의성을 증가시키고 정보 주체의 더 나은 의사결정을 도와준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오늘날 디지털 혁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라 보고 있다. 개인과 사회가 데이터로 더 밀접하게 연결되는 것을 도와 개인의 합리적 의사결정으로 사회의 합리성을 드높이고 사회 전체의 생산성과 행복, 만족감이 증대되는 데에 기여하고자 한다.



 

필진 ㅣ이창민 잡코리아 객원연구원 

에디터 ㅣ임동규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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