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재그재그 이용 고객 중 30대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연령대별 쇼핑 추이를 조사한 결과 30대 고객의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212%) 올랐다. 특히 30대 중후반 고객의 이용이 늘어 같은 기간 34~36세 고객의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37~39세 고객은 48% 증가했다. 30대는 백화점이나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는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트렌디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쇼핑몰 옷도 즐겨 찾는 것을 알 수 있다.

Analysis 2
지그재그가 2022년 8월 신설한 콘텐츠 전용 탭 ‘발견’ 방문자 수가 오픈 7개월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각자의 취향을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에픽’, 지그재그 패션 에디터가 스타일별 다양한 코디를 제안하는 ‘스타일링’, 시즌별 트렌드를 가볍게 알아볼 수 있는 ‘스낵 트렌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023년 3월 방문자 수는 오픈 월인 2022년 8월 대비 2배 이상(118%) 늘었다. 패션, 뷰티, 라이프 트렌드 및 스타일링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여성의 인터뷰를 담은 ‘Life is ZIGZAG’, 인플루언서의 취향을 알아보는 ‘Z-Room’, 직원들이 패션, 뷰티, 라이프 아이템을 직접 사용해보고 자세한 후기를 남기는 ‘대신리뷰’ 등으로 콘텐츠 폭을 넓히며 유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스타일의 서비스 ‘지그재그’는 트렌디한 쇼핑몰부터 개성 있는 디자인 브랜드까지 다양한 의류, 가방, 신발, 액세서리를 탐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다. 2021년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로 거래액 1조 원을 달성한 후 2022년 한 해에도 약 30%의 성장을 이어갔다. 누적 거래액 5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둔 지그재그는 1만 3,000개 이상의 스토어가 매달 370만 명 이상의 고객과 다채로운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2022년 화장품과 디바이스 등 뷰티 관련 아이템과 테크 기기, 인테리어 용품 등 라이프 상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스토어 즐겨찾기, 관심 상품, 구매 이력 등 앱 내에서 각 고객의 사용 패턴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에 딱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 외에도 키/스타일 필터, 검색 기능 강화, 마이픽 쿠폰 등 편리한 쇼핑을 위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
2021년 카카오가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를 인수했으며, 크로키닷컴과 카카오커머 스의 스타일 사업 부문을 합병해 카카오스타일이 출범했다. 카카오스타일은 2021년 8월 지그재그 운영 노하우를 살려 4050 여성을 위한 패션 플랫폼 ‘포스티’를 출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구매 경험 기준으로 무신사가 앱 이용률 48.5%로 1위를 차지했다. 에이블리(22.2%)와 지그재그(21.5%)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조사는 만 15∼39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서 운영하는 에이블리는 2018년 출시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다. 2023년 5월 누적 다운로드 수 4,000만 건을 돌파하고 회원수 1,000만 명을 넘어섰다. 2021년 부터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전환을 추진해 디지털 제품, 가정용 인테리어 소품, 화장품(코스메틱 상품) 등의 제품군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앱 순이용자 성별 분석 결과 에이블리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비중이 높고, 20대 초반 이용자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5월 프리미엄 브랜드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늘려 젊은층 선호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2023년 4월 해당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론칭 시점에 비해 5.5배 성장하고, 신규 고객은 4.8배가량 늘었다. 에이블리는 카테고리 확장 및 인공지능(AI) 추천 기술 고도화로 2023년 3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무신사(MUSINSA)는 국내 대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다. 2001년 국내외 패션 정보를 교류하는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에서 출발했다. 2005년 온오프라인 패션 매거진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하고, 2009년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 스토어’를 오픈했다. 스트리트 브랜드부터 캐주얼, 디자이너, 컨템포러리,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까지 패션에 특화된 고객 맞춤형 쇼핑 기능을 기반으로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상품을 제안한다. 2021년 여성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와 온라인 셀렉트숍 ‘29CM’를 3,000억 원에 인수하며 고객층을 확대하고, 자체 PB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1호 매장을 열며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무신사는 2022년 거래액 3조 원과 매출액 7,000억 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