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생활에서 개인 신념과 가치를 드러내는 ‘미닝 아웃(Meaning Out)’이 확산되고 있다. 미닝 아웃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에서 나오다’는 의미의 커밍아웃(Comingout)을 결합한 신조어다. 이렇게 소비에도 개인 신념을 담는 미닝 아웃이 산업 전체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미닝 아웃 트렌드의 대표 주자는 ‘친환경’이다. 유통업체는 일찌감치 친환경을 제품 선택의 가장 큰 가치로 두고 있는 ‘그린슈머(Greensumer)’에 주목하고 있는데, 로레알코리아도 그중 하나다. 이에 로레알코 리아는 모든 상품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Analysis 2
코로나 팬데믹으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빨라지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진행됐지만, 팬데믹 이후에 그 필요성이 강화되며 IT 기업뿐 아니라 비IT 업종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디지털에 익숙해진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방식만 고수하면 새로운 기회를 놓치고 실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로레알코리아는 여러 사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다. 고객과 소통을 위해 소셜미디어(SNS)를 적극 활용하고,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5G 통신과 같은 기술을 통해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하는 과정)의 디지털 서비스도 강화했다. 덕분에 디지털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상품 광고뿐 아니라, 고객과의 상호 소통이 강화돼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렸다. 로레알그룹은 디지털화에서 가상화(virtual-ization)로, 디지털 전환에서 데이터 전환으로 한 단계씩 더 나아가고 있다.

1909년 설립한 프랑스 글로벌 기업, 로레알그룹은 임직원 8만 7,400명(2022년 5월 기준)의 세계 1위 화장품 회사다. 2022년 382억 유로 매출을 달성했으며, 연구혁신(R&D)에 10억 유로 이상 투자해 수백 개의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에 2022년 한 해에 등록한 특허만 561건에 달한다. 랑콤, 키엘, 입생로랑 뷰티, 로레알파리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대거 보유한 로레알그룹은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의 14% 이상을 점유한 세계 최대의 종합 화장품 기업이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다른 거대 뷰티 기업들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좌초되거나 위기를 겪을 때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우며 성공 신화를 써 왔다.
한국, 중국, 일본 등이 포함된 북아시아 지역은 로레알에서 두 번째로 매출이 큰 지역이다. 이 중 한국은 전 세계 연구혁신(R&I) 차원에서 한중일 ‘뷰티 트라이앵글’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으며 디지털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로레알 코리아는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주축이 되는 기업이다. 2018년 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KIC)를 설립, 한국 소비자 인사이트와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 수요를 반영,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로레알코리아는 현재 가상인간(AI휴먼) 서비스를 적용한 온라인 뷰티 카운셀러와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그리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 생애 가치(Customer Lifetime Value)를 창출하기 위한 멤버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엘씨에이한국,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 등이 있다.

이엘씨에이한국(ELCA Korea)은 세계적인 코스메틱 기업이자 프레스티지 화장품업계의 글로벌 리더인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The Lauder Companies)의 한국 지사로 1991년 설립했다. 출범 이후 프레스티지 뷰티업계를 주도하는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91년 에스티로더와 아라미스를 시작으로 2017년 9월 킬리안 향수 브랜드 론칭까지 지속적으로 업계를 선두하고 혁신적인 브랜드들을 선보여 한국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는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아베다, 바비브라운, 맥, 오리진스, 달팡, 라메르, 조말론런던, 랩 시리즈, 톰포드뷰티, 르라보, 닥터자르트 등이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위주의 기업이었으나 조말론, 르라보, 프레데릭 말, 킬리안 등을 인수하며 향수 부분의 사업 비중을 높여 향수의 명가 이미지도 갖게 됐다.
이엘씨에이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건강, 환경 그리고 교육이라는 세 가지 범주 안에서 기업 및 브랜드 차원의 주요한 사회 공헌 노력을 펼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3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유방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핑크리본 캠페인’으로도 유명한데, 1992년 창립자인 에블린 H. 로더 여사가 ‘핑크리본’을 공동으로 만들며 시작됐다. 이 캠페인은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유방암 연구, 교육 그리고 의료 서비스 지원을 통해 유방암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이자 프랑스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더 나아가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이기도 하다. 엘브이엠에이치(LVMH)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크리스찬 디올, 루이뷔통, 셀린느, 펜디, 로에베 등으로, 우리가 명품이라고 알고 있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이 기업에 속해 있다.
엘브이엠에이치코스메틱스는 그룹의 뷰티 분야 사업으로 퍼퓸크리스챤디올, 겔랑, 퍼퓸 지방시, 퍼퓸겐조, 펜디, 아쿠아디파르마, 퍼퓸로에베, 베네피트코스메틱스, 메이크업 포에버, 프레시 등의 브랜드와 세포라와 같은 유통 사업으로 구분된다. 패션의 명가답게 코스메틱 브랜드 구성 또한 패션의 연장선 느낌이 강하며,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라인이라는 점을 부각해 코스메틱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엘브이엠에이치코스메틱스는 유통, 한정 프로모션 활동을 지속하는 동시에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더욱 활성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포커스를 맞춰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