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코오롱생명과학의 의약 사업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한다. 일본은 국가적 특성상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며 상호 신뢰 관계 구축을 중시하고 기준 이상의 품질을 요구하는 특징이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및 제약회사로부터 100회 이상의 감사 승인과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고품질 원료의약품 안정 공급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신뢰받는 원료의약품 공급자로 인정받고 있다.

Analysis 2
코오롱생명과학의 향균제 국내 주요 고객은 아모레퍼시픽, 코스메카 등이다. 국내 선박용 도료 생산기업은 조광요턴, PPG, KCC, IPK 등이 있다. 제품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KCC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은 외국 기술을 도입한 합작기업이다. 조광요턴은 조광페인트와 노르웨이 Jotun, PPG는 롯데정밀화학과 네덜란드 Sigma, IPK는 노루표페인트와 네덜란드 Akzo Noble이 합작해 설립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모태는 2000년 설립한 한국 티슈진아시아다. 2001년 12월 인천공장이 BGMP 인증을 획득했고, 이에 힘입어 2002년 소염진통제/항생물질 의약품 및 의약원료 제품화에 성공했다. 같은 해 글로벌 2위 기업인 클린바이오 ‘유니레버’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보인다. 2005년 당뇨병 치료제인 보글리보스의 신규 개발 상업화에 성공했고, 산업자원부 바이오스타 과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 상용화’에 선정됐다. 2006년 코오롱으로부터 원료의약 및 환경소재 사업을 넘겨받고 현재의 사명인 코오롱생명과학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09년 코스닥에 상장 및 거래를 시작했고, 이어 음성공장 내 원료의약 생산 cGMP 공장을 준공했다. 2010년 코오롱그룹에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5년과 2016년 티슈진-C가 미국 FDA로부터 임상 3상을 승인받고, 제품 이름을 ‘인보사(Invossa)’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KLS-2031’ 개발에 전념, 2023년 기준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 특허를 등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향후 제약바이오 사업에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고령화 시대를 위해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와 항암제 등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기존 사업인 항균제 시장 확대에 따라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제휴,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2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코오롱생명과학에서 제일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사업부문은 ‘항균제 및 수처리제(50.1%)’ 등을 담당하는 화학 사업이다. 동일 사업군인 ‘합성의약품’ 부문 역시 41.5%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코오롱생명과학이 영위하는 제네릭 및 라이선스 의약품 산업은 소규모 업체가 다수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하는 경쟁 기업을 찾아보기 어렵다. 8.4%의 매출을 기록한 바이오 사업은 2022년이 첫 매출로 경쟁 사업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2023년 신약 개발에 집중한다는 기업 방침에 따라 수처리제 사업의 중단이 결정된 상황이다. 현재 경쟁 사업자로 특정할 수 있는 사업은 항균제 산업이며, 경쟁 기업으로는 P&G와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스위스 ‘론자’가 대표적이다. 론자의 경우 글로벌 CDMO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론자그룹은 1897년 설립한 스위스 다국적 제조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제약 및 생명공학, 영양 등이며 본사는 스위스 바젤에 위치하고 있다. 2020년 모더나와 제조 계약을 체결해 코로나19 백신 활성 성분을 공급했고, mRNA 대량 백신을 제조했다. 항균제 부문 세계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P&G에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글로벌 ODMC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