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시즈코리아(AWS KOREA)는 2020년 10월을 기점으로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했다. 유한책임회사는 주식회사처럼 출자자들이 유한책임을 지지만, 이사나 감사를 의무적으로 선임할 필요가 없는 등 회사의 설립/운영/구성 등에서 사적인 영역을 폭넓게 인정하는 형태의 회사다. 유한책임회사는 감사보고서 공시 의무가 없어 기업의 재무제표 확인이 어렵다.

2006년 설립한 AWS는 웹서비스의 형태로 기업에 IT 인프라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오늘날 게임, 미디어, 금융 서비스, 인터넷, 기업 업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AWS는 안정적이고 저렴한 확장형 인프라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있는 수십만 개의 비즈니스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 총 14개 지역에서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이다. AWS의 향후 사업의 핵심은 생성형 AI 서비스일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2023년 상반기 기업 고객 전용 AI 모델 ‘베드록(Bedrock)’을 내놓았는데, 생성 AI를 직접 만들어 서비스하는 다른 기업과 달리 기업이 AWS 시스템 안에서 자체 AI를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차이점이다.

IT 분야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서비스지향 인프라(IaaS)’ 시장 규모는 10억 9,080만 달러(약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이 시장에서 AWS의 점유율은 50%로, 전체 클라우드 시장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서비스지향 인프라에서만 약 7,000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이다. 다른 클라우드 분야인 ‘서비스지향 소프트웨어(SaaS)’까지 합치면 AWS코리아의 2021년 클라우드 매출은 2조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외산 클라우드 업체가 진입하지 못한 공공/금융 시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AWS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AWS의 사업은 생성형 AI 저변 확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초거대 모델 개발 및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모델 튜너를 활용한 파라미터 파인튜닝 ▲API(App 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한 빠르고 쉬운 추론 방식 개발 지원 등을 중심으로 AI 사업 역량을 확대 중이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또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Google)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기업 고객 전용 맞춤형 생성 AI 모델을 내놓은 만큼 강력한 경쟁력까지 갖췄다. 성장하는 산업에 압도적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까지 갖춰 AWS의 성장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