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삼천리ENG는 도시가스 사업을 영위하는 삼천리의 자회사로 도시가스 및 열 배관 시설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경기 남부권 가스 배관 1,000km 이상을 구축하는 등 삼천리 공급권역 내 모든 지역에 가스 공급을 위한 배관과 건축물 시설 공사를 수행한다. 삼천리 공급권역 밖에서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가스 배관과 발전소 공급 설비에 대한 공사를 진행한다. 그 외에도 한국지역난방공사, 안산도시개발 등 주요 에너지 관련 기관의 배관 공사를 맡고 있다.

Analysis 2
삼천리ENG는 모기업 삼천리의 CNG 충전소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현재 경기권 내 직영 충전소 2개소와 위탁 충전소 8개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충전소의 안정적인 CNG 공급을 위해 국내 충전소 운영사업자 최초로 자체적인 유지 및 보수 조직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2022년 8월 기준으로 경기도 버스 10대 중 9대가 경유/CNG 버스로, 그 가운데 절반이 CNG를 연료로 한다.

Analysis 3
삼천리ENG 외식사업본부의 대표 브랜드는 모던 중식 레스토랑 ‘차이797’이다. 현재 운영 중인 차이797 매장은 전국 37곳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 외식사업본부는 차이797을 프리미엄급 다이닝 ‘차이797’, 캐주얼 다이닝 ‘차이797 플러스’, 가성비 레스토랑 ‘차이797 점보’ 등 3개 모델로 세분화해 취향에 따른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삼천리ENG는 1955년 연탄 기업으로 출발해 현재 국내 최대의 도시가스 기업으로 성장한 삼천리의 자회사다. 가스 공급망 및 열 배관망 사업, 인천/경기권의 천연가스 충전소 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2002년 삼천리ENG 법인으로 설립됐다. 같은 해 3월 배관과 가스 시설 시공 사업을 시작했고 2004년에 진입해 CNG 사업을 맡게 됐다. 다년간의 업무 경험을 토대로 2007년 토목공사와 관련된 종합 건설업 면허를 취득하고, CNG 충전소 건설을 비롯해 에너지 기업들의 시설 및 설비 공사에 참여한다. 2012년 삼천리그룹의 생활문화 사업을 담당하던 SL&C(Samchully life&Culture)를 흡수합병하며 외식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 2016년에는 BMW 충청권 딜러사인 제이제이모터스를 인수하며 CNG 충전소와 접점이 있는 모빌리티 사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2019년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되고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천연가스 산업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제도적 준비와 기술적 과제들로 인해 탄소중립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화석연료와 친환경 에너지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해줄 ‘천연가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삼천리ENG는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한편, 그룹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동시에 외식 사업 등을 강화해 다양한 성장 동력을 마련해 가고 있다.

도시가스 사업은 한국가스공사 아래 정부 차원에서 지역별 독점권을 부여하기 때문에 각 공급권역 내에서 경쟁을 하지 않는 사업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모기업인 도시가스사업자 삼천리의 가스 시설 및 열 배관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삼천리ENG 역시 산업적 특성상 경쟁 사업자를 특정할 수 없다.

한편 삼천리ENG 외식사업본부는 국내 다양한 외식 기업들과 함께 경쟁 중이며, 매년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 상황과 운영 중인 브랜드 등을 다각도로 따져볼 때 경쟁 사업자를 특정할 만큼 성장했다고 보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