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는 기업의 재무 상태와 경영 지표를 가장 쉽게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회계 보고서다. 해당 기업의 경영진이 회사를 잘 경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경영실적보고서의 의미를 갖는다. 지원자는 기업의 실적과 재무 건전성을 토대로 현재 기업의 경영 상황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지원 기업에 대해 재무 안전성과 경영 상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포티투닷은 2022년 연 매출 33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손실 562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500만 원과 205억 원이었으며, 2021년에는 4억 원과 321억 원을 나타냈다. 아직 고객사에게 제대로 소프트웨어 제품을 납품하고 있지 않고 R&D(연구개발) 중심인 회사의 특성상 아직까지 의미 있는 매출을 내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포티투닷의 2022년 매출은 33억 원으로 2021년 4억 원보다 8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개발 중심의 회사에서는 당장의 매출보다 기술개발의 성과가 더 중요하다. 포티투닷은 2020년 라이다 없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았다. 국내 일부 도심에서 유상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울 상암 주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여객 운송을 담당할 한정운수면허를 취득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포티투닷은 2022년 8월 현대자동차에 인수돼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체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룹 내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개발 체계 조기 전환 및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을 위해 포티투닷을 약 4,300억 원에 인수하면서 포티투닷의 미래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 안전성 문제로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있지만 결국 미래 자동차의 기반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넘어갈 것이라는 업계의 흐름에 따라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하드웨어 제조업이라는 자동차 산업의 관념에서 탈피해 전동화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기반의 기업으로 도약해야만 미래 경쟁력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현대자동차의 포티투닷을 향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바퀴 달린 스마트폰’에 비유되는 SDV는 미래 모빌리티 전환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SDV는 차를 고객에게 인도한 뒤에도 스마트폰 업데이트 기능처럼 자동차도 최신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가 이뤄진다.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2024년과 2025년을 SDV로의 전환 기점으로 삼았다. OTA를 통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통합 제어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생태계 구축,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DV 기술 개발의 핵심인 포티투닷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