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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시사정보] 2023년 소비·라이프 트렌드

2023-01-11 09:00 2,648

 

교토삼굴의 지혜가 필요한 해

전 세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로 향하고 있다는 진단이 심심찮게 나온다. 1929년 시작된 세계 경제대공황은 10년간 이어졌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는 세계 경제의 ‘탄광 속 카나리아’라고 불릴 정도로 대외 변수에 취약하다. 위기의 시대를 관통하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통찰력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위기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매년 등장하는 트렌드 전망 서적 가운데 가장 많이 읽히는 것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내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다. 이 책은 매년 그해의 간지(干支)에 해당하는 동물로 트렌드를 제시하는데 2023년 계묘년(癸卯年 : 검은 토끼의 해)은 ‘Rabbit Jump(토끼 점프)’의 해라고 정했다. 김 교수는 “경제 침체·위기 올 가능성이 큰 2023년에 위기를 피하려면 ‘교토삼굴(狡兎三窟 : 영리한 토끼는 굴을 3개 파고 위험에 대비한다는 뜻)’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간이 사라진 시대

『트렌드 코리아 2023』은 2023년 우리 사회를 관통할 핵심 키워드로 ‘평균 실종’을 꼽았다. 서방과 러시아·중국으로 갈라진 국제 정세처럼, 중도 세력이 사라진 국내 정치판처럼, 소비·라이프 트렌드도 극과 극을 넘나들며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몇 천원짜리 물건이 활발히 거래되는 한편 한 끼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한우 오마카세 열풍이 뜨겁다. 평균을 가늠하기 더 힘든 까닭은 이러한 극단의 소비 트렌드를 나타내는 사람이 동일 인물일 수 있어서다. 취향의 N극화 현상에서 평균을 낼 수 없다면 정확한 마케팅 타깃에 일치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이 책은 조언한다.

 

불황이 만들어 낸 또 다른 트렌드는 ‘체리슈머’다. 구매는 하지 않으면서 혜택만 챙겨가는 소비자가 체리피커라면 체리슈머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최대한 알뜰하게 소비하는 전략적 소비자를 일컫는다. 무지출과 조각 구매·반반구매·공동구매 전략을 구사하는 이들은 합리적인 소비로 침체와 긴축의 시대를 넘기려 하는 합리적 소비자들이다. 1인 가구가 많고 낭비를 꺼리는 MZ 세대가 체리슈머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노동과 인간관계의 분화

직장은 MZ 세대에 의해 문화가 바뀌었다. ‘9시 출근 6시 퇴근’으로 대표됐던 평균적인 직장 문화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팬데믹 이후 일터로의 복귀를 거부하는 거대한 퇴사의 시대, 최소한의 일만 하는 조용한 사직의 시대가 왔다.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임원으로 이어지는 승진 체계도 과거의 유물이 될 것이다. 능력만 있다면 즉각 임원이 되지만 아예 승진을 거부하는 이들도 있다. 어차피 오래 다닐 생각이 없으니 일만 하고 책임은 지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러한 직장 문화를 ‘오피스 빅뱅’이라고 규정하며 “그동안의 인사관리와 조직관리 방법으로는 훌륭한 조직을 만들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직장 문화처럼 인간관계도 변할 것이다. SNS로 인간관계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진 MZ 세대는 사람도 인덱스를 붙여 관리한다. 소수의 친구와 진한 우정을 쌓아가는 것이 예전의 ‘관계 맺기’였다면 MZ세대는 목적 기반으로 형성된 수많은 인간관계에 각종 인덱스를 뗐다 붙였다 하며 관계의 효용성을 극대화한다. 앞으로는 ‘인덱스 관계’가 일반화돼 소비와 직장생활은 물론, 경제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MZ 세대의 뒤를 이어서는 2010년 이후 출생자인 ‘알파 세대’가 온다. 이들은 즐거운 경험을 소비하려하는 MZ 세대와 달리 소비 행위 그 자체를 놀이로 여기는 세대다. MZ세대건 알파 세대건 모두가 어린아이로 영원히 살아가고 싶어하는 ‘네버랜드 신드롬’ 속에서 나이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어른은 나이를 든 사람이 아니라 어른스러운 사람을 뜻하며 무엇이 어른스러운가에 관한 기준은 세대별로 달라진다.

 

대체 불가한, 더 매력적인

끝까지 파고 들어가 자신의 열정과 돈, 시간을 투자하며 과몰입을 즐기는 ‘디깅모멘트’의 세상이 오고 있다. 불황을 극복하려면 까다로운 ‘디깅러’들도 지갑을 열 수 있는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대체 불가능하고 더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기 위한 ‘뉴디맨드 전략’이 트렌드로 제시됐다. 뉴디맨드 전략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교체 수요와 가지고 있지 않은 제품을 구매하는 신규 수요, 그리고 결제 방식을 만족하게 하는 전략을 포괄한다.

 

2023년 기술 혁신을 이끌 트렌드로는 냉장고에 부족한 식료품을 예측해 알려주고 어두운 방을 자동을 밝혀주는 ‘선제적 대응 기술’이 꼽혔다. 이는 편의성을 넘어 안전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필수적인 기술이기도 하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우리 삶의 근본적인 토대는 공간이다. 아무리 정교한 가상공간이라도 실제를 이길 수는 없다. 멋지다고 입소문 난 공간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매력적인 콘셉트와 테마를 갖추고 비일상성을 제공하는 ‘공간력’은 최고의 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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