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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5. 티빙, TOWS 분석

2023.01.17. 조회수 2,606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하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요인, 외부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티빙, TOWS분석

Threat 외부환경에서 불리한 위협요인은 무엇인가?
· 콘텐츠 투자 경쟁으로 적자 확대
· 6년 간의 중국 한한령 지속

Opportunity 외부환경에서 기회요인은 무엇인가?
· 시즌과 티빙 합병법인 출범
·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Weakness 소비자로부터 약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적은 콘텐츠 가짓수
· 20~30대 여성에 편중된 고객층

Strength 소비자로부터 강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OTT 부문 대상 수상
· 콘텐츠 자체 제작역량



Threat: 티빙의 위협요인 


Analysis 1. 콘텐츠 투자 경쟁으로 적자 확대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고 웹툰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는 등 수익 모델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의 영상 콘텐츠 구독 중심의 사업 모델로는 지속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OTT 업계는 최근 계속된 콘텐츠 투자 경쟁으로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토종 OTT 3사의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약 1568억원에 달한다. 티빙 762억원, 웨이브 558억원, 왓챠 248억원 등이다. 전년 대비 각각 약 12.4배, 3.3배, 1.5배 늘어난 규모다. 토종 OTT 모두 서비스 시작 후 흑자를 내기는커녕, 적자 규모만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토종 OTT 중 왓챠는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적자는 토종 OTT만의 문제는 아니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도 가입자 이탈과 실적 하락 등을 이유로 올해에만 500여 명을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플러스를 운영 중인 월트디즈니는 올 3분기 실적 공개 직후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디즈니플러스가 속한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부의 영업손실이 14억7000만 달러(약 2조원)를 기록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디즈니플러스 출시 후 3년간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부 손실 누적액은 80억 달러(약 10조500억원)를 넘어섰다.


Analysis 2. 6년 간의 중국 한한령 지속
중국 정부는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중국 내 한국 콘텐츠 방영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한한령 이전까지 30%에 다다르던 한국 콘텐츠 중국 수출 비중은 5%까지 쪼그라들었다. 수출액은 1100억원 선에서 250억원 수준으로 70% 넘게 줄었다. 중국 내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도 만연했다. 다행히 중국이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발동한 지 6년 만에 한국 콘텐츠가 정식으로 중국 시장에 다시 진출할 수 있게 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Opportunity: 티빙의 기회요인 


Analysis 1. 시즌과 티빙 합병법인 출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즌과 티빙 합병법인이 12월 1일 출범한다. KT는 합병 이후 통신·유료방송 서비스와의 제휴를 확장해 가입자 늘리기에 주력하고 미디어 재편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디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KT스튜디오지니를 필두로 미디어 밸류체인 파워 키우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병법인은 티빙이 KT 시즌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출범한다. 두 서비스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 기준 올 1~9월 티빙과 시즌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3.07%, 4.98%로, 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18.05%다. 전체 OTT 사업자 중 2위로, 국내 기업 중 OTT 1위인 웨이브를 제치고 1위 사업자 넷플릭스를 뒤쫓게 된다.


Analysis 2.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최근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가 국제영화제와 시상식에 다수 초청되며 글로벌에 K-콘텐츠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해외 판매된 오리지널 콘텐츠들도 글로벌에서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은 이제 어엿한 글로벌 주류 콘텐츠로 거듭난 K-콘텐츠의 위상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청자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티빙은 파라마운트+와의 협업을 통해 <욘더>를 포함한 7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글로벌 시청자와의 거리를 한 발짝 더 좁힐 예정이다.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진출작으로, 하반기 파라마운트+ 서비스를 통해 프랑스, 영국,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하반기 유수의 영화제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어떤 콘텐츠가 다음 행보를 이어갈지 앞으로의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에 많은 기대가 된다.



Weakness: 티빙의 약점 


Analysis 1. 적은 콘텐츠 가짓수
티빙은 웨이브보다 콘텐츠 가짓수가 적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CJ ENM과 JTBC는 지상파 3사보다 서비스를 늦게 시작해 콘텐츠 개수에서는 웨이브에 비해 열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또 티빙은 콘텐츠를 독자적인 기준으로 분류하고 있어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의 카테고리로 파악할 수 없단 사실도 단점으로 지목된다.


Analysis 2. 20~30대 여성에 편중된 고객층
티빙의 고객층은 드라마와 예능의 주요 소비계층인 20~30대 여성 중심이다. 이에 티빙은 공중파와 전문채널들의 영역이었던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로 외연을 넓히고 특히 큰 자본이 필요한 스포츠 독점중계권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객층을 어린이와 남성으로 넓혀 모든 연령이 이용하는 토종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로 자리매김하고자 함이다.



Strength: 티빙의 강점 


Analysis 1. OTT 부문 대상 수상
티빙(TVING)이 소비자 투표로 진행된 ‘2021 올해의 브랜드 대상’ OTT 부문 1위에 올랐다. 티빙은 2020년 10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뒤 올 1월 선보인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드라마, 예능, 영화,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티빙의 브랜드파워 상승의 원동력은 출범 직후부터 공들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의 힘이며,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할 수 있는 고품질 콘텐츠를 기반으로 K-OTT를 대표하는 선두주자로 거듭나고 있다.


Analysis 2. 콘텐츠 자체 제작역량
티빙과 협업관계로는 JTBC와 CJ ENM의 내부 역량, 스튜디오 드래곤 등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 대중들에 입맛을 가장 잘 맞추는 제작 집단이 있다. OTT 플랫폼과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IP를 확보하고 기획하고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필진 ㅣ잇쭌 잡코리아 객원연구원 

에디터 ㅣ임동규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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