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

뒤로

기업심층분석 4. 삼성엔지니어링, 고객/자사/경쟁사 분석

2023.10.26. 조회수 4,166

 

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고객 분석(Customer)

Analysis 1
삼성엔지니어링의 화공 부문 주요 고객은 Aramco, ADNOC, PTT, SONATRACH, PEMEX 등으로 2022년 기준 전체 매출의 47.9%를 차지한다. 비화공 부문의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등이며 전체 매출의 52.1%를 차지한다. 이 중 비화공 영업부문에서는 삼성전자 매출이 3조 2,835억 원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32.66%를 차지했으며, 화공 부문에서는 PTI Infraestructura 매출이 1조 6,2252억 원으로 전체의 16.14%를 차지했다.



자사 분석(Company)

플랜트 산업은 인적자원과 과학기술 전문지식을 통합적으로 활용해 유무형의 재화를 창출하는 종합시스템 산업으로 사업 타당성 검토에서 기본 계획, 기본/상세설계, 기자재 구매/조달, 시공, 검사, 시운전 및 O&M까지 사업 수행을 위한 일련의 업무를 포괄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세계 플랜트 시장에서 플랜트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사업부문은 엔지니어링 업무 성격에 따라 화공과 비화공으로 구분한다.

화공플랜트 산업은 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기초 에너지원인 석유/가스의 탐사, 생산, 운반설비와 석유류 제품 및 석유화학 원료의 생산, 공급설비를 건설하는 산업으로, 고도의 기술력과 종합적 사업관리를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또한 화공 부문의 그린솔루션 사업은 친환경 에너지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비화공 부문에서는 산업, 환경, 바이오 플랜트 사업을 수행한다. 산업 플랜트 산업은 산업 생산시설 및 인프라 설비를 건설하는 산업이다. 환경 플랜트 산업은 폐기물 소각, 수처리, 대기오염방지 등 환경설비 건설 및 운영 서비스 사업을 포함한다. 바이오 플랜트 산업은 바이오의약품 및 관련 제품의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산업이다.

전 세계 GDP 성장과 인구 확대에 힘입어 에너지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중동/아시아/북미 등 주요 국가에서 화공 부문의 신규 설비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2023년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발주처들이 제조설비 투자 시점을 단기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으며, 현지화 요건 강화, 혁신 적용 확대 요구 등과 같은 시장 변화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지화 대응 체계 구축, 프로젝트 수행 혁신 및 FEED 수행 전략 고도화를 통해 수주 확보를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신시장 참여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 사업 참여와 신기술 확보를 지속해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3년에는 FEED-EPC 연계를 통한 수주 파이프라인 확보 및 수행 혁신 효과 실현을 바탕으로 화공 부문에서 개선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화공 부문의 시장 환경은 산업 플랜트 산업의 경우 IT, 배터리 등 산업 분야의 성장세로 국내외 발주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수처리 산업은 인구 증가, 경제 성장으로 인한 생활 수준 향상, 도시화 등의 요인에 의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산업/환경 플랜트 안건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고객의 해외 투자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업 플랜트 및 부속 수처리/대기처리 플랜트 연계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3년에도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에서 지속적인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관계사 외 이차전지 및 소재 제조사의 해외 진출에 따라 신규 산업 플랜트 사업과 다수의 국내외 환경 및 민간 수처리 사업에 참여할 예정으로 비화공 부문의 영업 실적은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사 분석(Competitor)
Analysis 1. 경쟁 사업자

국내 EPC업체는 삼성엔지니어링 외에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이 있다. 세계 주요 EPC 회사로는 미국의 벡텔(Bechtel), 플루어(FLUOR), 유럽의 TR, Technip, Saipem 등이 꼽힌다.



Analysis 2. 경쟁 상황
# DL이앤씨

DL이앤씨는 해외 곳곳에서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며 플랜트 사업부문의 또 다른 강자로 불리는 기업이다. 2022년에는 11월 미국에서 총공사비 1조 6,700억 원 규모의 ‘골든 트라이앵글 폴리머스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확보했으며, 모듈러/건설정보모델링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22년 이후 정부의 원전 확대 기조에 발맞춰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에도 진출을 모색 중이라 향후 플랜트 사업과 SMR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SMR 가동 시 발생되는 600℃ 이상의 높은 열은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원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데, DL이앤씨는 천연가스를 통해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플랜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2023년 1월에는 DL이앤씨가 설립한 탈탄소 솔루션 전문 기업 ‘카본코’를 통해 사우디 해수 담수청과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에 대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DL이앤씨는 2023년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1조 8,501억 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했고 순이익도 938억 원으로 8.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1974년 현대종합기술개발로 설립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했다. 설립 후 1980년에는 한라엔지니어링을 흡수 합병했으며, 1982년 현재 상호인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변경했다. 이후 1999년 현대건설과 합병했다가 2001년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분사했으며, 2011년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됐다. 주요 사업 분야는 화공 플랜트 부문을 비롯해 전력/에너지 플랜트 부문, 건축사업 부문, 인프라/산업설비/투자개발 부문, 자산관리 부문, 친환경/에너지 부문, R&D 부문 등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공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시공능력평가액 9조 7,360억 원으로 토목건축공사업 4위를 기록했다. 2022년보다 6,000억 원 이상 시공능력평가액이 증가하면서 ‘10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2023년 상반기의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마진 개선에는 시간이 걸리고 있다. 2022년 대비 매출이 40%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률은 1%대에 그쳤다.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