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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HD현대로보틱스는 국내 산업용 로봇 강자로서 인간과 함께 일하기 위해 설계된 협동로봇과 달리, 인간을 대신해 제조 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특화된 제품을 생산한다. 현재 주요 매출처로는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업체들과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그룹 내 조선 계열사들이다.

HD현대로보틱스의 시작은 1984년 현대중공업 용접기술연구소 내 로봇 전담팀이다. 1985년 일본 기업과 로봇기술을 제휴하며 로봇산업에 진출했으며, 1987년 4월 최초의 산업용로봇을 생산했고 그해 10월 연 300대 규모의 국내 최대 로봇공장을 세웠다. 1988년 현대로보트산업으로 분할 출범했으나 1993년 다시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로 합병됐다가 2015년 로봇사업부가 구성됐으며, 2020년에 로봇사업만 물적 분할해 현대로보틱스로 공식 출범했다. 2022년 기준 HD현대가 9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KT에게 있다.

주요 제품은 산업용로봇으로 크게 일반 제조용로봇과 FPD(평판디스플레이) 운반용로봇으로 나뉘며, 국산 산업용로봇 부문에서는 최고의 성능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용로봇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글로벌 기준으로는 6위 자리에 위치해 있다. 현대로보틱스 공식 출범 후 서비스로봇 분야에 적극 투자해 2020년 12월 F&B(Food and Beverage) 서빙용 모바일 서비스로봇을 출시했고, 2021년 로봇 원격 서비스 관제 센터(RSCO)도 운영을 개시했다. 2021년 6월에는 건설로보틱스 기술을 도입해 건설 현장 순찰을 강화, 근로자의 안전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2022년 7월 대면 방역로봇인 ‘HYUNDAI D1’를 출시해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2022년 12월 올해의 대한민국 로봇기업 산업용로봇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HD현대로보틱스의 경쟁 사업자는 사업 부문에 따라 차이가 있다. 산업용 로봇 부문에선 일본 ‘화낙’, ‘카와사키중공업’과 스위스 ‘ABB’ 등의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으며, 서비스로봇 부문에선 국내 1위 점유율을 기록 중인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경쟁 관계에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과학기술원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창업한 전문 벤처기업으로, 한국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HUBO)’가 기업의 근간이다. 2011년 설립 후 2015년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였으며, 2016년 LIG넥스원 마운트/구동장치를 제작했고,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내 인간형 로봇 기술을 자랑하는 체험 서비스를 운영했다. 주요 제품군은 협동로봇과 초정밀 지향 마운트(천문 마운트),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등이며, 서비스 분야에 협동로봇을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군을 발굴하고 있다. 2023년 초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0.22%를 인수하며 590억 원을 투자했고, 이후 280억 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로봇의 일상화를 목표로 관련 사업에 적극 투자 중인 삼성과의 만남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다. 2022년 매출액은 136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13억 원을 달성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서비스로봇 분야 점유율 1위의 강자로, 2015년 설립됐다. 독자 기술로 제품을 개발해 2018년 양산을 시작, 국내 1위는 물론 글로벌 5위권의 로봇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주요 제품은 협동로봇이다. 고중량 작업에 주로 쓰이는 H시리즈와 고정밀 작업에 특화된 M시리즈, 고속 작업에 강한 A시리즈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10종의 협동로봇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2023년 10월 코스피에 상장한 후 관련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최근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치킨의 교촌에프앤비와 ‘치킨로봇 솔루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기점으로 국내 외식 및 서비스 분야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2022년 매출액은 450억 원이며 영업이익 면에선 121억 원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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