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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4. HK이노엔, 고객 / 자사 / 경쟁사 분석

2023.12.01. 조회수 644

 

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고객 분석(Customer)

Analysis 1
국내 역류성식도염(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수와 진료 비용이 증가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18~2022년 위식도역류질환(질병분류코드 K21)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18년 진료 인원은 444만 8,633명에서 2022년 488만 6,342명으로 늘었다. 진료비는 같은 기간 약 1,400억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하 연령대를 제외하면 인구 대비 10%를 넘는 수치다.


Analysis 2
컨디션을 출시한 1990년대에는 회식 문화를 당연하게 여기던 때라 주요 소비자 타깃은 30~40대 남성 직장인이었다. 이후 다양한 숙취 해소제의 등장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숙취 해소제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 연령대가 부쩍 낮아졌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음주 시 숙취 해소제를 복용하는 비율이 20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 제형에서도 연령대별 편차를 보였는데 특히 젤리 형태의 경우 20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자사 분석(Company)

HK이노엔은 전문의약품과 HB&B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각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9대 1 정도다. 전체 매출액 중 10% 이상을 차지하는 케이캡이 대표 제품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뒤를 이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수액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5년까지 수액제 매출을 1,800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22년 기초수액과 영양수액, 특수수액의 매출을 합해 1,011억 원을 기록했고, 수액 매출액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수액제 시장에서 HK이노엔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정도지만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국내 수액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HK이노엔은 1992년 수액제 사업에 진출해 기초수액, 특수수액, 영양수액제를 생산, 유통하고 있다. 대소공장(충북 음성군)과 오송공장(충북 청주시)에서 수액제를 생산하고 있으며, 두 공장을 합쳐 연간 최대 생산 가능한 수량은 1억 개 이상이다. 2023년 9월 오메가3의 비율을 높인 종합영양수액제 품목허가를 받았다. 아미노산 및 전해질, 포도당, 지방을 한 번에 공급하는 종합영양수액제(Total Parenteral Nutrition, TPN)로 식사가 어려워 정맥 주사로 영양 공급을 받는 환자를 위해 사용한다. 2017년부터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 연구에 착수해 이번에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2023년 내 보험 약가 등재 후 2024년 출시할 예정으로, 고부가가치의 종합영양수액제 시장 점유율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경쟁사 분석(Competitor)
Analysis 1. 경쟁 사업자

JW중외제약은 국내 종합영양수액제(TPN) 시장의 7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1위 업체다. TPN은 수익성이 크지 않아 후발 주자들이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HK이노엔이 공장 생산 설비를 확장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며 수액 사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TPN 시장 규모는 1,800억 원이다.

대웅제약은 2022년 7월 케이캡과 같은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출시했다. 빠르게 케이캡을 추격하고 있으며, 경쟁이 제한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nalysis 2. 경쟁 상황
#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수액을 국내 최초 개발하며 수액제 국산화를 이뤘다. 2022년 일반, 영양(TPN), 특수수액제 매출을 합하면 2,478억 원이다. 2022년 전체 매출액 6,769억 원의 36.6%가 수액제 매출이다. 그중 TPN은 JW중외제약 매출 1위 품목으로 1,314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종합영양수액 ‘위너프’로 아시아 제약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연합 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으면서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수출길을 열었다. 이후 2023년 6월 중심정맥용 ‘위너프에이플러스주’에 이어, 8월 말 말초정맥용 ‘위너프에이플러스페리주’까지 전체 라인업에 대한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제약사 중 고아미노산 종합영양수액제 허가를 받은 것은 JW중외제약이 처음이다. 또한 충남 당진 수액제 생산 공장에 TPN 라인을 증설해 생산 역량이 기존 1,020만 개에서 1,400만 개로 증가했다.

JW중외제약은 수액제제와 전문의약품 사업에서 확보한 현금으로 신약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 중이다. 항암/면역/재생 3대 질환 분야에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국내 AI 기반 신약 개발업체 신테카바이오와 공동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신규 기전의 환자 맞춤형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 국내 5개 바이오벤처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다.

# 대웅제약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타깃 물질 개발 단계부터 연구개발, 임상, 허가, 판매 단계까지 신약 개발 전 주기를 대웅제약의 자체 기술로 진행한 국산 34호 신약이다. 국내 품목허가 전에 이미 중국과 미국, 브라질 등을 포함해 전 세계 15개국에 1조 1,000억 원 상당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2025년까지 품목허가를 30개국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100개국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추가 적응증 및 제형 확보도 예정하고 있다.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야간산분비(NAB)로 인한 가슴쓰림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고, 향후 산 분비 관련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2022년 펙수클루에 이어 2023년에도 신약을 출시했다. SGLT-2 당뇨 신약 엔블로는 국산 신약 36호로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대웅제약은 2030년까지 각 제품 연 매출 1조 원 달성이라는 목표로 글로벌 영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대웅제약은 2017년 오송 스마트팩토리를 준공하고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정부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인증하는 ‘기업제조혁신역량수준 4단계’에 도달했다.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 지능형 공장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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