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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5. HK이노엔, TOWS 분석

2023.12.01. 조회수 701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HK이노엔의 위협 요인


Analysis 1. 글로벌 제약회사와 경쟁
국내 제약 산업 중 제네릭 의약품은 제품 차별화 정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 투자로 관련 산업에 진입이 용이해 중소 제약업체들의 과당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제품의 품질 경쟁이 아닌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는 지적도 있다.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자본력과 연구 및 임상 개발 능력이 필수적이다. 그로 인해 오리지널 의약품 생산 및 출시 경험이 있는 글로벌 제약사가 국내 시장 내 지위에 있어서 비교 우위에 설 수밖에 없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제휴를 통해 신뢰 관계를 유지하며 노하우를 쌓고 있다.


Analysis 2. 케이캡 흥행에 제네릭 개발 이어져
월등한 약효와 우수한 안전성으로 출시 직후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케이캡이 2023년에는 3분기 만에 이미 처방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흥행 실적에 제네릭 개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생동성 시험을 나서고 있다. 생동성 시험은 시중에 판매 중인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 의약품 간 효능, 안전성 등의 동일성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주성분과 함량, 제형이 같은 의약품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2023년 9월 5개 품목의 생동성 시험이 승인됐다.

케이캡이 보유한 특허는 두 가지다. 결정형 특허 만료는 2036년 3월, 물질 특허는 2031년 8월 만료다. 케이캡이 특허를 유지할 경우 제네릭 출시는 2036년 3월 이후에 가능하다는 뜻이다. 시기를 앞당기고 싶은 제약사들은 특허를 공략한다. 결정형 특허와 물질 특허 소송에 참여한 제약사가 각각 80곳, 67곳으로 알려졌다. HK이노엔은 해외 시장 확장과 동시에 견고한 특허 방어 전략을 구상해 나갈 방침이다.



Opportunity: HK이노엔의 기회 요인


Analysis 1. 국내 유일 두창백신 생산
HK이노엔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창백신을 생산 및 개발하고 있다. 매년 2세대 두창백신을 생산해 비축물자로 보관, 관리한다. 2022년 6월 엠폭스(원숭이두창)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 접종에 사용한 백신이다. 현재는 국립보건연구원과 3세대 두창백신 연구개발과 엠폭스 적응증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엠폭스 발생으로 두창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이전부터 생물 테러 등 국가 안보 차원에서 두창백신 연구가 이어지고 있었다. 두창백신은 보건 안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국가 비축물자인 만큼 HK이노엔은 앞으로도 보관, 관리와 연구개발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Analysis 2.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 도전
자가면역질환 의약품의 미충족 수요가 높아 개발에 성공하면 수익을 담보받을 수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관련 신약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HK이노엔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HK이노엔은 2022년 온코빅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온코빅스는 자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후보물질 도출과 합성 연구를, HK이노엔은 후보물질 평가와 검증, 상용화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또한 HK이노엔은 자가면역질환 신약인 야누스키나이제(JAK-1) 억제제 계열 ‘IN-115314’의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했다. IN-115314는 염증 유발 효소인 JAK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경피제형으로 개발 중으로, 반려동물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까지 확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Weakness: HK이노엔의 약점


Analysis 1. 컨디션 브랜드 노화
컨디션이 탄생한 지도 30년이 넘었다. 치열한 숙취 해소제 시장에서 1992년부터 장수 브랜드 지위를 유지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숙취 해소제 시장의 주 소비층이 MZ세대로 바뀌며 이들을 공략하는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거세다. 삼양사의 상쾌환은 ND(Non-Drink) 숙취 해소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음료 제형에서는 깨수깡(롯데칠성음료), 여명808(그래미), 레디큐(한독), 모닝케어(동아제약), 광동헛개파워(광동제약) 등이 경쟁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젤리 제형의 컨디션스틱을 출시해 ND 숙취 해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광고 모델 역시 처음으로 전소미, 박재범 등 젊은 가수를 기용했다. 틱톡 챌린지와 숏폼 콘텐츠 제작 등으로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Strength: HK이노엔의 강점


Analysis 1. 최신 설비 수액 공장 보유
2020년 완공한 오송공장은 국내 수액 공장 중에서는 가장 최신 설비를 갖춘 곳이다. 2022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수액 생산 공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자동으로 진행한다. 무균 환경을 유지하기에 적합하다. 500㎖와 1000㎖ 두 가지 용량의 기초 수액 제품을 연간 5,500만 개 생산할 수 있다. 오송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모든 수액제에 ‘TOP(Twist-off protector)’ 기술을 적용했다. TOP는 포트를 돌려서 개봉하는 수액 일체형 용기 마개다. 재사용 불가로 원내 감염 위험과 이물 혼입을 원천 차단해 안전성을 높이고, 사용 전 소독이 필요하지 않아 편의성을 제고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대소공장의 생산량까지 포함해 연간 1억 개 이상의 수액제를 생산한다. 종합영양수액(TPN) 생산라인은 2027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Analysis 2. 정교한 ESG 경영 환경 구축
국내 10대 제약사 중 ESG위원회를 설치한 곳은 절반 정도다. HK이노엔은 실무진 대상의 ‘ESG실무위원회’, 경영진 대상의 ‘ESG경영위원회’, 이사회 산하의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등 세 가지 종류의 ESG위원회를 갖추고 있다. 정기적인 회의를 개최해 ESG 트렌드를 감지하고, 전사적인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HK이노엔은 2023년 6월 ‘한국형 RE100(K-RE100)’에 가입했다. 2050년 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목표로 세부 추진 과제를 진행 중에 있다. 2020년 완공한 오송 수액 신공장에는 약 523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간 250만 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음료 용기 라벨에 절취가 편한 티어 테이프를 전면 적용하는 등 자사 생산 제품 제조에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사내 일회용품 근절 등 친환경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ESG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로부터 2023년 상반기에 최고 등급인 ‘AA’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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