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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5. 한국아스트라제네카, TOWS 분석

2023.11.29. 조회수 353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위협 요인


Analysis 1. ‘포시가’ 국내 특허 만료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의 국내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복제약)이 쏟아지고 있다. 포시가는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 수송체 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단일제 포시가와 메트포르민이 결합된 복합제 직듀오의 2022년 원외 처방액은 914억 원(포시가 485억 원, 직듀오 429억 원)에 달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 있어 포시가의 비중이 상당한 만큼 아스트라제네카로서도 포시가의 매출을 유지할 방안 마련에 고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Analysis 2. 경쟁사의 국산 폐암 신약
유한양행의 항암 신약 ‘렉라자’가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강보험공단 약가 협상을 앞두고 있다. 보험 급여 과정으로 치면 아스트라제네카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와와 동일선상에 있는 것. 이 과정을 모두 거치면 두 약제는 항암 1차 치료제로 쓰이게 된다. 항암제는 1~3차로 분류된다. 1차 치료(표준 치료) 후 종양이 재발했거나 진행하면 2차 치료제를 쓰고, 이 역시 효과가 없는 경우 3차 치료제로 넘어가는 형태다. 그런 만큼 1차 치료제 시장이 가장 크다. 현재 1차 치료제로 쓸 수 있는 3세대 폐암 치료제는 타그리소와 렉라자뿐이다. 타그리소와 렉라자가 1차 치료제 선점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 만약 렉라자가 먼저 1차 치료제로 급여 적용을 받게 되면 경쟁 약 대비 탁월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Opportunity: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기회 요인


Analysis 1. 타그리소의 보헙 급여 등재 가능성
국내는 단일 건강보험을 채택하고 있다. 정부의 심사를 거쳐 보험급여에 등재되면 항암제의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5% 내외다. 때문에 고가의 항암제 등과 같은 전문의약품을 널리 처방하기 위해서는 보험급여 등재가 필수다. 약을 개발한 제약 회사 입장에서도 시장 확장을 위해 보험급여 등재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다섯 번의 도전 끝에 타그리소의 1차 치료제 보헙급여를 위한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 관문을 넘었다. 암질심 관문 이후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 적정성 심의, 건강보험공단과의 협상 과정 등을 거친다. 폐암, 그중에서도 타그리소가 타깃하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서양보다 아시아 비중이 더 높고 이에 한국은 이 약제의 주요 시장이다. 만약 보험급여 심사에 통과된다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Analysis 2. 희귀질환 분야 파이프라인 확보
아스트라제네카는 2020년 면역매개성 희귀질환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던 미국 제약사 알렉시온을 인수했다. 알렉시온은 인수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의 희귀질환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희귀질환에 열심인 이유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병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희귀질환은 약 7,0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80%가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레시온을 통해 희귀질환 분야 파이프라인 확보에 성공한 아스트라제네카는 2023년, 화이자가 보유한 희귀질환 유전자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10억 달러(약 1조 2,794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분야인 만큼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Weakness: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약점


Analysis 1. 엔데믹으로 사라진 코로나19 수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코비드-19 백신’ 접종 영향으로 2021년 매출 6,553억 4,400만 원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31.9% 늘어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020년 대비 107.5% 늘어난 259억 5,700만 원을, 순이익은 129.4% 증가한 173억 3,800만 원이었다. 하지만 엔데믹 선언 이후 2022년 매출은 감소했다. 물론 코로나19 백신 외에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있어 큰 폭의 감소는 아니었지만 코로나19만큼의 급격한 매출 성장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nalysis 2.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
신약 개발은 10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수천 억 원에서 조 단위의 투자 비용이 들지만 성공 가능성은 평균 0.01%로 상당히 낮다. 하지만 신약 개발은 인류 건강을 증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장 규모가 크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높은 수익) 사업’이다.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줄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 가능성 또한 높게 점쳐지는 현재의 상황이 많은 연구 비용을 필요로 하는 제약 회사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Strength: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강점


Analysis 1. 인구 고령화에 따른 수요 급증
전 세계 제약 시장은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른 노인성 질환에 대한 치료 수요 급증 등으로 인해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 소득 증대 및 생활 패턴의 변화와 삶의 질 향상으로 인한 건강 증진 및 유지를 위한 의료 분야의 지출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인 만큼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Analysis 2. 글로벌 제약 회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세계 10대 제약사 중 하나다. 2023년 초에 발표된 다국적 제약사 기업보고서를 바탕으로 분석한 매출액에 따르면, 글로벌 매출 상위 10곳은 ▲화이자 ▲존슨앤존슨 ▲로슈 ▲머크앤컴퍼니(MSD) ▲애브비 ▲노바티스 ▲BMS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GSK 순이다. 글로벌 상황과 비교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국내 순위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다. 글로벌에서는 9위인 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에서는 3위인 것. 글로벌 제약 회사의 장점은 한두 개가 아니다.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매출 규모가 크고, 연구나 M&A 등 발전 여력 또한 충분하다. 자연히 미래 발전 가능성 또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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