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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4. 무림페이퍼, 고객 / 자사 / 경쟁사 분석

2023.12.02. 조회수 598

 

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고객 분석(Customer)

Analysis 1
국내 인쇄용지 수요는 190만 톤 정도다. 국내 인쇄용지업계 생산 능력은 250만 톤으로 국내 수요 초과분을 수출하는 구조다. 우리나라의 1인당 지류 소비량은 주요 선진국 수준이며, 디지털 기술 발달로 인쇄용지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생산 및 소비량도 둔화되는 추세다. 그러나 신흥국의 경제 성장에 따라 1인당 종이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반적으로 종이 생산량 및 판매량은 GDP(국내총생산) 성장 수준과 비례해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무림페이퍼의 2022년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47%로 북미, 유럽 등 주요 선진국과 동남아, 중동 등 100여 개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 수익성 제고 및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수출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Analysis 2
무림페이퍼는 시장 변화에 맞춰 2015년 인쇄용지 시설 일부를 고부가가치 사업 시설로 전환했다. 기존의 고급 인쇄용지 외에 라벨지, 디지털 용지 등 산업용 인쇄용지로 제품 구조를 확장한 것이다. 백상지는 도서/노트/다이어리 등에 쓰이고, 아트지는 잡지/카탈로그/팸플릿/쇼핑백 제조에 사용한다.



자사 분석(Company)

무림페이퍼는 연결 기준으로 제지 부문(무림페이퍼, 무림P&P), 펄프 부문(무림P&P), 금융 부문, 도매 부문, 기타 부문의 5개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각 영업 단위별로 분리, 운영하며, 제지와 펄프 부문이 주력 사업이다. 제지 부문은 아트지, 백상지 등의 인쇄용지를 생산하며, 펄프 부문은 인쇄용지의 원재료인 펄프를 생산한다. 2008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 판매하는 표백화학펄프 제조업체 무림P&P를 인수하고 지주사 역할을 하는 무림SP → 무림페이퍼 → 무림P&P의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자체 조림, 펄프 생산에서 인쇄지, 산업용 특수지를 생산하는 수직적 구조다. 무림페이퍼는 무림P&P로부터 주원료인 펄프의 30%가량을 수급하고 있다.

2011년 인쇄용지 약 55만 톤 규모의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을 완공했다. 일관화 공장은 펄프 공장과 제지 공장을 이송관으로 연결해 수분 상태의 슬러리 펄프를 직접 공급받아 종이를 생산하는 곳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에너지 사용의 구조와 효율을 개선함으로써 화석연료 사용 최소화에도 효과적이다.

무림페이퍼는 최근 ‘펄프’와 ‘종이’를 통한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 대체가능한 친환경 신소재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이종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경쟁사 분석(Competitor)
Analysis 1. 경쟁 사업자

국가 기간산업이었던 제지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설립 50~60년을 맞고 있다. 국내 제지업계 1위는 한솔제지다. 인쇄용지 분야로만 비교하자면 무림페이퍼가 1위다. 인쇄용지 시장에서 한국제지도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2022년 해상물류 대란과 펄프 가격 급등으로 세 회사 모두 인쇄용지 기준 가격을 수차례에 걸쳐 인상했다.



Analysis 2. 경쟁 상황
# 한솔제지

한솔제지는 산업용지와 인쇄용지 및 특수지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류 제조사다. 2015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한솔홀딩스의 제지 사업부문을 이어받아 신규 설립했다. 분할 후 산업용지, 인쇄용지, 특수지 사업부문의 제조 및 판매 등 제지 고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서울 본사와 장항, 대전, 천안, 신탄진 등 4개 거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사업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고객 가치 실현과 완성도 있는 품질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솔제지는 지류 제조로 벌어들이는 매출액이 전체 규모의 94% 이상을 차지한다. 산업용지의 내수 점유율은 약 47.6%로 수출과 비슷한 비중을 보이지만, 인쇄용지의 내수 점유율은 약 23.1%로 수출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영수증, 티켓, 복권 등에 쓰이는 감열지 등 고부가가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과 2018년에 감열지 공장 투자를 완료해 세계 1위 규모 생산시설을 갖췄고, 내수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한솔제지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제품 사업과 소재 사업으로 진출해 제지 기업을 넘어 친환경 소재 기업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제지 사업을 통해 축적한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화학 소재 사업으로 진출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함으로써 기업 가치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한국제지

1958년 설립한 한국제지는 반 세기 역사를 가진 인쇄용지 전문 생산 기업이다. 1960년 처음으로 백상지를 생산하고 1982년 국내 최초로 중성 초조기술을 적용한 중성지를 개발했다. 더블 아트지 생산으로 국내 아트지 수준을 끌어올리며 이후 프리미엄 아트지와 무광택 미도공지를 출시했다. 2020년 해성산업이 한국제지를 흡수합병하고 제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계열사 한국제지를 설립했다. 이후 2023년 해성산업의 계열사인 백판지 전문 업체 세하가 한국제지를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한국제지로 변경했다. 이에 한국제지는 인쇄용지 및 백판지 분야의 전문적인 제반 역량 증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백판지는 제과나 화장품 등의 고급 포장재로 사용된다. 전반적 제지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의약품, 화장품 등을 포장하는 데 쓰이는 백판지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 인쇄용지 시장에서는 2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한국제지는 복사지 ‘miilk’로 유명하다. 복사지는 국내에서는 한국제지만 유일하게 생산하며 제지업계 양대 회사인 무림과 한솔제지는 소량만 수입/판매한다. 한국제지의 복사지 시장 점유율은 35~3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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