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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5. 이수페타시스, TOWS 분석

2023.11.04. 조회수 1,025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이수페타시스의 위협 요인


Analysis 1.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
급변하는 대외 환경 변화에 국내외 IT 부문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휴대폰 제조업체 등 전방 산업 기업들이 생산 및 투자를 조정하면서 중간재인 반도체 수요도 급격히 위축됐고, 수출을 포함한 한국 경제를 침체의 늪에 빠뜨렸다. 업계에서는 2023년 하반기 반도체 등 IT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기 불확실성이 9월까지 지속되며 뚜렷한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TSMC가 글로벌 반도체 수요 둔화를 예상하고 납품업체에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 는 보도가 나와 글로벌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Opportunity: 이수페타시스의 기회 요인


Analysis 1. 데이터센터 고객 수요 급증
이수페타시스는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에 사용하는 고다층 PCB를 주력 생산한다. 데이터센터향 고다층 PCB 수요 증가로 2022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 통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다층 MLB 생산기술(VIPPO, IVH 등)이 고도화하고 있다. 800Gbps를 지원하는 스위치/라우터 개발에 성공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데이터센터도 기존의 전송 속도를 뛰어넘는 대용량 연결을 요구한다. 따라서 데이터센터에 배치하는 스위치나 라우터, 서버 자체의 성능도 이전보다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에 이수페타시스는 800G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용 PCB 개발을 진행하며 대응에 나섰다. 마켓인텔리전스데이타의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를 2021년에 620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약 5,93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년에서 2028년까지 예측 기간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28.58%로 예상된다.


Analysis 2. 미-중 무역분쟁 반사이익
이수페타시스 주요 고객사는 통신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노키아, 시스코 등이었으나 사업 다각화를 위해 납품사를 엔비디아, 구글, MS 등 미국 빅테크로 확장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볼 수 있다. 미국 내 업체들이 자국 정책에 따라 중국 업체 물량을 줄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신 고다층 MLB 생산기술을 갖춘 이수페타시스로 주문이 몰려들었는데, 중국의 MLB 기판업체인 셴난에서 넘어온 물량으로 파악된다. 미국향 수출이 주를 이루는 이수페타시스는 무역분쟁 수혜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Weakness: 이수페타시스의 약점


Analysis 1. 지속적 성장 위한 신사업 개발 필요
유리한 시장 환경의 영향으로 수주와 실적이 급증하고 있지만, 기술력을 가진 경쟁 업체나 경쟁 제품이 출현하면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이수페타시스는 자회사인 이수엑사보드에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HDI(고밀도 회로기판)와 FPCB(연성 회로기판)에 도전했지만 지속된 적자로 2022년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연결 기준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이후 추진하는 신사업이 없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불안함을 가져올 수 있다.


Analysis 2. 고부가 제품 투자 연구 부족
국내에서 PCB, MLB 사업을 하고 있는 경쟁 업체들이 좀 더 고난도, 고수익 제품인 FC-BGA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표 PCB 제조업체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FC-BGA를 포함해 반도체 기판 담당 패키지 사업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삼성전기는 2022년 11월 서버용 FC-BGA 양산에 돌입한 데 이어 2023년 3월에는 자율주행(ADAS)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전장용 FC-BGA도 개발했다. 동종 업계 기업들이 고부가 제품 연구에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이수페타시스 역시 새로운 비전을 통해 수익원을 발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Strength: 이수페타시스의 강점


Analysis 1. 고다층 MLB 분야 독보적 경쟁력 보유
이수페타시스는 2009년부터 네트워크 장비용 고다층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고다층 체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2014년 이후 PCB 평균 층수는 23층까지 늘었고, 신규 고객 확대로 고객사를 본격적으로 다변화했다. MLB업체는 전 세계에 15~20개에 달하지만, 고다층 및 초고다층 MLB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이수페타시스를 포함해 3~4개에 불과하다. 초고다층 MLB는 고성능, 고집적화, 고신뢰성을 요구하는 네트워크 장비에 탑재한다. 이수페타시스는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중단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통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PCB 제조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Analysis 2. 타깃 산업의 성장성
이수페타시스는 네트워크 장비용, 서버/스토리지용을 물론 자동차용 레이더와 기지국용 RF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들은 필수 산업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5G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수페타시스는 6G급 초고속 신호 전송을 위한 PCB 공정 기술 개발을 진행하며 6G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차량 한 대당 2~6개 수준으로 장착하고 있는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용 RF Radar는 향후 자율주행이라는 화두와 함께 20개까지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다층 PCB의 특수 원자재 사용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들과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MLB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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