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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4. 한국훼스토, 고객 / 자사 / 경쟁사 분석

2023.11.14. 조회수 293

 

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고객 분석(Customer)

Analysis 1
글로벌 산업 자동화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을 거치며 증가 추세다. 2023년부터 매년 8.83%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8년까지 3,32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하면서 국내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설계부터 개발, 제조, 유통까지 모든 생산 과정이 자동화되고 있다. ICT 기술과 통합하면 최소 비용과 에너지, 시간으로 맞춤형 제품 생산이 가능한 만큼 산업의 자동화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Analysis 2
스마트 팩토리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2,448억 2,000만 달러(약 321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며, 국내에서도 약 152억 8,000만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 GDP(국내총생산)에서 제조업 비중이 30%가 넘는 만큼 스마트 팩토리 전환으로 인한 성장과 변화가 더욱 극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실제로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 성장세는 연평균 11.4%에 달한다. 특히 전기/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통적인 산업 분야를 넘어 식음료, 의료, 농수산으로 스마트 팩토리 적용이 확산 중이다.


Analysis 3
정부는 2018년 12월 국내 제조업체 중 중소기업 스마트 팩토리 비율을 높여 제조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고, 2022년까지 스마트 팩토리 3만 개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공적으로 목표를 완수했고, 이제는 각 공장의 고도화가 필요하다. 현재 스마트 팩토리는 기초/중간 단계에 머물러 있다. 스마트 팩토리의 단계는 실적을 집계하는 기초, 수집된 설비 데이터로 제어까지 자동화하는 중간, 전 공장의 빅데이터 기반 운영 고도화로 나뉜다.


Analysis 4
협동 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적용이 빨라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은 덴마크의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이 40%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일본 화낙(FANUC)과 대만 테크맨(Techman), 스위스 아우보(AUBO) 등이 쫓고 있다. 국내 기업은 아직 경쟁력을 키우는 상태다. 정부는 이에 협동 로봇뿐 아니라 로봇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워 차세대 산업의 동력으로 점쳐지는 로봇산업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자사 분석(Company)

한국훼스토는 자동화 기술 회사로, 1925년 독일 에슬링겐에서 창업했다. 가족 경영으로 운영하며 현재 3대째에 접어들었다.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며, 자동화 기술, 학습 시스템, 교육 및 컨설팅 등 3만 3,000여 개의 제품을 제공한다. 현재 전 세계에 61개 자회사와 250곳의 지사를 거느리고 있다.

한국 훼스토(FESTO)는 다국적 기업 훼스토의 국내 법인으로, 1980년 설립됐다. 자동차, 전자, 식품 가공 및 포장, 생명 과학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서울, 동탄, 울산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약 2만 1,400평방미터 규모의 생산 공장을 인천 청라에서 운영한다.

한국훼스토가 생산하는 공압 실린더, 밸브, 진공 기기, 에어서비스 유닛, 센서, 제어 시스템 등은 공압 에너지와 연관이 깊다. 공압 에너지는 안정적이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먼 곳까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훼스토는 이를 위해 매년 매출액의 7% 이상을 R&D에 투자한다. 세계 각지에 설립한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시스템화해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훼스토의 핵심 역량이다. 매출액의 1.5%를 직원 교육에 투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외에 로봇 개발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개미 로봇, 나비 로봇, 캥거루 로봇, 펭귄 로봇, 해파리 로봇 등을 개발해 동영상으로 공개했으며, 2020년에는 실제 새와 같은 날갯짓으로 비행이 가능한 새 로봇 ‘바이오닉 스위프트(Bionic Swift)’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2023년에는 최첨단 피에조(Piezo) 기술로 웨이퍼 핸들링을 정밀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이는 반도체 핵심 공정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압결과 유량을 정밀 제어하고 파티클(대규모 집적회로 제조 및 정밀 공정을 방해하는 미세 먼지) 발생까지 최소화할 수 있어 주목받았다.



경쟁사 분석(Competitor)
Analysis 1. 경쟁 사업자

현재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시장은 북미 지역이 주도한다.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은 덴마크 기업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이 40%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은 한국지멘스, LS일렉트릭, 슈나이더 등 거대 기업들이 경쟁에 뛰어든 상태이며, 한국하니웰, 한국에머슨, 한국훼스토 등도 다양한 솔루션으로 대응 중이다.



Analysis 2. 경쟁 상황
# 한국에머슨

에머슨은 산업용 자동화 기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자동화 솔루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 업데이트하고 시뮬레이션/머신 러닝/추론으로 의사 결정을 돕는 시스템 가상 모델) 기술 등을 제공한다. 1890년 미국 St. Louis에 설립된 이래로,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고급 오토메이션(자동화)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네트워크 파워, 산업 자동화, 기상/기후 테크놀로지, 상업 및 주거 솔루션 5개 사업 분야로 나뉜다.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활약하며, 직원은 12만 7,000여 명, 제조 사업체는 230여 개에 달한다. 글로벌 매출 276억 달러 초과 달성으로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2014년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미국 500대 기업 중 121위를 기록했다.

공정 자동화와 관련된 분야는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가 맡고 있다. 이는 에머슨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그룹에서 34%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생산, 공정, 유통 설비의 공정 자동화가 주요 서비스로, 활약 분야는 화학, 오일 및 가스발전, 식음료, 수(水)처리, 제약, 정제, 펄프, 제지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다.

한국에는 1988년 진출, 석유화학 제조업체와 오랫동안 협력하며 신뢰를 쌓았다. 2022년 전후로 현대자동차, GS칼텍스, SK에너지 등이 공동 출자한 코하이젠의 자동화 파트너를 맡아 수소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는 기후변화와 관련이 깊다. 한국 기업들이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고,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이 필요한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시설의 전기화 및 천연가스 연소라인의 수소 대체가 필요하다. 한국에머슨은 이미 수소 프로세스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는 툴을 디지털 트윈 내에 갖추고 있어 향후 사업 진행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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